“이제 좋아지겠지”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책임감 “마무리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당연히 잘 막아야”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1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마무리 김원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를 두둔했다.
“아슬아슬하게 넘어갔다”면서도 “이제 좋아질 것이다. 마무리 투수들이 완벽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리그 전반적으로 마무리 투수들의 부진에 대해 꼽기도 했다.
김 감독은 “김원중에게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뭐가 좋다, 안 좋다’라고 말할 건 아니지 않나. 경험이 많은 선수가 주자가 나가면 막아야한다는 조급함은 있지 않을까”라고만 언급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원중은 어렵게 세이브를 올리고 있었다. 7월 말까지는 5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8월 들어서는 지난 6일 NC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6월28일 한화전 이후 한달 여만의 세이브를 추가했다.
그리고 지난 10일 KT전에서도 세이브를 기록하며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NC전에서는 1사 후 박민우, 서호철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주자의 2·3루 진루를 허용했다. 권희동을 3루수 직선타로 유도한 김원중은 김휘집의 유격수 땅볼 때 최항의 호수비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KT와의 경기에서도 1사 후 만루 위기에 처한 뒤 강백호, 심우준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결과적으로는 세이브를 올렸지만 과정이 쉽지 않았다.
그리고 김원중은 11일 KT전에서도 등판했다. 이번에는 9회가 아닌 8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9-6으로 앞선 2사 1·2루의 위기에서 등판했다. 이번에도 쉽지 않았다. 첫 타자 김상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구승민이 남겨뒀던 2루 주자 멜 주니어 로하스의 홈인을 허용했다. 그리고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한 김원중은 배정대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8회를 끝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8회와 달리 세 타자를 삼자 범퇴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민석-심우준-로하스를 차례로 돌려세웠다. 팀이 마무리 투수에게 바랐던 투구였다.
김원중은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 그는 “항상 준비를 잘하고 있었고 감독님, 코치님이 힘든 상황에서도 기다려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신 부분들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8회 중간에 올라가서 점수를 줘 (구)승민이 형에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원중은 “마무리 투수라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당연히 잘 막아야한다고 생각한다”며 “항상 책임감을 느끼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막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다시 한번 힘들었지만 기다려주시고 상황에 맞게 나가게 해주셔서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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