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때 등 돌렸던 청년층, 해리스 등장에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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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경쟁에서 밀렸던 큰 이유 중 하나는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가 약했기 때문이다.
일부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젊은층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 2~4일 등록 유권자 1만12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18~34살 응답자에게서 49%의 지지율을 기록해 트럼프 전 대통령(40%)을 9%포인트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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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경쟁에서 밀렸던 큰 이유 중 하나는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가 약했기 때문이다. 일부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젊은층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이런 흐름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장 이후 달라지고 있다는 게 수치로 확인됐다.
12일 민주당 성향의 슈퍼팩인 ‘원트 팩 다운’(Won’t Pac Down)이 소셜스피어에 의뢰해 펜실베이니아·조지아 등 7개 경합주의 18~29살 유권자 1313명(이 중 등록 유권자는 1044명)을 대상으로 지난 2~5일 온라인 조사한 결과 양자 대결 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51%로 트럼프 전 대통령(42%)보다 9%포인트 높았다. 오차범위(±3.0%포인트)를 벗어나는 격차다. 지난 7월 초 같은 조사에서 44%로 트럼프 전 대통령(48%)에게 4%포인트 밀렸던 점과 비교하면 13%포인트가량의 젊은층 표심이 해리스 쪽으로 이동한 셈이다. 해리스 부통령 호감도 역시 49%로 지난달 3일 조사 때 33%에서 수직 상승했다.
젊은 층 표심 이동 추세는 다른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 2~4일 등록 유권자 1만12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18~34살 응답자에게서 49%의 지지율을 기록해 트럼프 전 대통령(40%)을 9%포인트 앞섰다. 앞선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9%포인트 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이후 민주당은 30살 이하 유권자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달 퓨리서치의 조사를 보면, 이 연령대의 등록 유권자들이 공화당과 자신을 더 많이 동일시하고 있었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격차는 두자릿수까지 벌어졌다. 젊은층이 ‘트럼프 지지’로 급격히 돌아선다는 징후였다. 원트 팩 다운의 조사 결과는 해리스 부통령 등장 이후 민주당이 빠른 기세로 분열된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다만 18~29살 유권자 그룹 중 남성, 26~29살, 대학학위가 없는 그룹, 백인, 무당파 등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18~29살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민주당은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활약에 힘입어 이들 그룹에서도 호감도가 올라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원트 팩 다운의 조사는 월즈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기 전에 실시됐다.
하버드 정치 연구소 여론조사 국장으로 활동하는 존 델라 볼페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각계각층의 젊은층 그룹에서 해리스에 대한 열정과 지지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전히 지지율을 확대할 여지가 있다”며 “젊은이들은 해리스의 가치관과 비전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할 것이며, 그 시기가 곧 다가올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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