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내전 수단 재앙적 한계…대응 않으면 수만명 숨질 것”

박병수 기자 2024. 8. 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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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중인 수단의 인도주의 위기가 재앙적 한계점에 다다랐다고 유엔 기구가 12일(현지시각) 경고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의 지역담당자 오트만 벨베이시는 이날 수단 사태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조율된 대규모 대응이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몇 달 사이에 몇만 명이 숨지는 걸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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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난민들이 12일(현지시각) 동부 도시 카살라의 난민촌에 건설된 임시 천막 주변에 모여있다. AFP 연합뉴스

내전 중인 수단의 인도주의 위기가 재앙적 한계점에 다다랐다고 유엔 기구가 12일(현지시각) 경고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의 지역담당자 오트만 벨베이시는 이날 수단 사태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조율된 대규모 대응이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몇 달 사이에 몇만 명이 숨지는 걸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수단에 내전이 지속되고 구호단체의 접근이 계속 제한된다면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한계점, 재앙적 한계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내륙국가 수단은 지난해 4월 이후 정부군과 신속지원군 간 권력다툼으로 내전을 겪고 있다. 애초 수도 하르툼을 중심으로 벌어진 전투는 곧바로 전국으로 번져나가면서 대규모 인도적 재앙을 불렀다.

많은 이들이 대량 학살과 성폭행 등으로 희생됐고, 또 극심한 굶주림에 내몰렸다.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내전 이후 안전한 곳을 찾아 집을 떠난 피난민이 1070만명에 이르고 이 중 200만명은 국경을 넘어 이웃 나라로 도피했다. 여기에 최근 파괴적인 홍수 피해까지 덮치며 인도주의 재앙은 극에 달했다. 홍수는 수단 18개 주 가운데 11개 주에서 큰 피해를 강요했다.

지난 6월엔 국제기구 ‘퓨네트’가 수단의 난민들이 수용된 난민촌 여러 곳에서 굶주림에 지쳐 숨지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공식 ‘아사 경보’를 발령했다.

한편, 미국의 수단 담당 특별대사 톰 페리엘로는 “내전 당사자인 수단 정부군과 신속대응군의 대화를 14일 스위스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화에 신속대응군 대표가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수단 정부군과 만났으나, 대화 참여에 대한 똑 부러진 답변을 얻진 못했다. 페리엘로 특별대사는 “정부군이 대화에 참여할 것이란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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