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경비, 배달원 무릎 꿇리자…동료 수백 명 항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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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아파트 경비가 음식 배달원의 무릎을 꿇리는 일이 발생해 동료 수백 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홍콩 성도일보 등 중화권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배달원이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이 현지 배달원들 사이에 퍼진 뒤 동료 수백 명이 아파트 관리실로 몰려가 경비원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달 말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등록 없이 출입했다는 이유로 경비원이 폭동진압용 올가미를 이용해 배달원 발을 묶는 일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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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아파트 경비가 음식 배달원의 무릎을 꿇리는 일이 발생해 동료 수백 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홍콩 성도일보 등 중화권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아르바이트로 음식 배달을 하는 한 대학생이 현지 시각 어제 정오쯤 중국 남동부 저장성 항저우의 아파트 단지에서 잔디밭 난간을 넘어 배달하다가 실수로 난간을 밟아 훼손했습니다.
그러자 해당 아파트 경비가 배달원 오토바이에서 키를 빼앗은 뒤 손해 배상을 요구하면서 무릎을 꿇어야 키를 돌려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배달원은 밀려있는 다른 주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개인적으로 200위안(약 3만8천 원)을 물어주고 무릎도 꿇었습니다.
배달원이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이 현지 배달원들 사이에 퍼진 뒤 동료 수백 명이 아파트 관리실로 몰려가 경비원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배달원들이 "사과하라"를 외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그러나 해당 경비원은 사과를 거부한 채 고압적 태도로 나와 현장에서 긴장은 고조됐고, 질서 유지를 위해 공안까지 출동했습니다.
해당 배달원이 소속된 음식배달업체 메이퇀도 직원을 보내 관리실 측에 난간 수리비를 대신 물어주는 등 사태 해결에 나섰습니다.
중국 인터넷에는 '약간의 권력을 가졌다고 같은 계층 사람들을 괴롭힌다는 것은 슬픈 일' 등 댓글이 달렸습니다.
지난달 말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등록 없이 출입했다는 이유로 경비원이 폭동진압용 올가미를 이용해 배달원 발을 묶는 일도 있었습니다.
당시 중국 네티즌들은 '사람을 개 취급한다'며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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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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