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3도루 1위… 31세 ‘늦깎이 대도’ 조수행

이준호 기자 2024. 8. 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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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2022년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9위였지만, 이승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5위로 올라섰고 올 시즌엔 12일까지 4위를 유지하고 있다.

두산은 2022년 90도루로 이 부문 7위에 그쳤지만 지난해 133도루로 2위, 그리고 올 시즌엔 151도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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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발야구’ 선봉장
도루 성공률 89.8%로 압도적
이승엽 감독 부임뒤 기량 만개
백업서 주전으로 완벽한 변신

두산은 2022년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9위였지만, 이승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5위로 올라섰고 올 시즌엔 12일까지 4위를 유지하고 있다. 두산이 바닥에서 반등한 이유 중의 하나가 도루. 두산은 2022년 90도루로 이 부문 7위에 그쳤지만 지난해 133도루로 2위, 그리고 올 시즌엔 151도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팀 도루 2위인 LG는 144개, 3위인 SSG는 112개다.

두산 ‘발야구’의 선봉장은 조수행(31·사진)이다. 올 시즌 유일하게 50도루를 넘어 선두(53개)를 질주하고 있다. 2위는 팀 동료 정수빈으로 43개. 조수행은 2015년 박해민(삼성·당시 60개)에 이어 9년 만에 60도루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조수행의 도루 독주는 의외다. 종전 개인 최다 도루는 지난해의 26개. 올해는 지난해의 2배를 이미 넘겼다.

조수행은 지난달 11일 kt와의 경기에서 시즌 40도루를 채웠다. 81번째 출장한 경기에서 40도루를 달성, 두산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두산의 종전 최단 기록은 1999년의 정수근(82번째 경기에서 40도루)이었다. 조수행은 지난달 30일엔 KIA와의 경기에서 시즌 50번째 도루를 성공했다. 94경기에서 50도루는 2000년대 들어 프로야구 최단 기록이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역대 7번째 최소 경기 50도루다.

순도도 높다. 조수행의 도루 성공률은 89.8%로 정수빈(82.7%)보다 높다. 조수행은 해마다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도루 성공률은 81.3%, 2022년은 75.9%였다.

1993년생 조수행은 건국대를 졸업하고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5순위로 두산에 입단했고 줄곧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활용됐다. 2023시즌을 앞두고 이승엽 감독이 부임하면서 터닝포인트가 찾아왔다. 이 감독은 조수행의 장점을 파악, 출장기회를 보장했고 출전이 잦아지면서 조수행은 기량을 꽃피울 기회를 잡았다. 조수행은 2022년 117경기 출장에 134타석이었지만 지난해 126경기 출장에 249타석, 올 시즌엔 102경기 출장에 301타석을 소화했다.

생애 최고의 시즌을 가꾸고 있는 조수행은 “예전엔 백업 자원이었기에 많아야 도루 20~30개 정도를 염두에 뒀고 이렇게 되리라곤 상상조차 못했다”면서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출루와 도루만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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