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상징 인텔의 추락… 서학개미, 올해 4600억원 물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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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의 상징으로 불렸던 인텔 주가가 끝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인텔 주식을 4000억원 넘게 더 사들이며 이른바 '물타기(평균 매수가 낮추기)'에 나섰지만, 40% 안팎의 손실률을 기록 중이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인텔 주식 3억3553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도 인텔 주식을 6508만달러(약 890억원)가량 순매수하며 물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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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의 상징으로 불렸던 인텔 주가가 끝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인텔 주식을 4000억원 넘게 더 사들이며 이른바 ‘물타기(평균 매수가 낮추기)’에 나섰지만, 40% 안팎의 손실률을 기록 중이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인텔 주식 3억3553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올해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 평균(1355.81원)을 기준으로 약 4550억원 규모다. 인텔은 미국 주식 중 9번째로 국내 투자자가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 계좌에 인텔 보관금액은 지난해 말 2억5396만달러(약 3440억원)에서 이달 현재 2억9635만달러(약 4020억원)으로 4239만달러(약 580억원)밖에 늘지 않았다. 투자금액의 4000억원 가까이가 증발했다는 의미다.
인텔 주가가 작년 말 50.25달러에서 이달 12일(현지시각) 19.36달러까지 61.5%(30.89달러) 빠졌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2% 넘게 오른 것과 비교된다. 인텔의 주가순자산비율(PBR·시가총액 ÷ 순자산)도 지난해 말 1.91배에서 현재 0.74배로 떨어졌다. PBR 1배 미만이면 회사가 보유 자산을 모두 청산했을 때보다도 지금 주가가 싸다는 의미다.
인텔은 수십년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해 왔다. 하지만 경쟁사들이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인공지능(AI) 하드웨어를 육성하는 동안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 중심 전략을 고집하면서 AI 시장에서 뒤처졌다.
흐름을 주도하지 못하자 실적도 부진했다. 인텔은 올해 2분기 순손실 16억1000만달러(약 2조2000억원)을 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인텔은 직원 1만5000명 감원과 분기 배당금 지급 중단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했지만, 주가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도 인텔 주식을 6508만달러(약 890억원)가량 순매수하며 물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평균 손실률은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등록한 인텔 투자자 2만2888명 기준 42.95%에 달한다. NH투자증권 계좌로 인텔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 1만9409명의 평균 손실률도 35.65%다.
인텔 주가가 반등하지 않으면 손실을 줄이기 어려운 상황인데, 증권가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독일 DZ뱅크는 인텔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매도(Sell)’로 하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UBS, 미즈호 등도 인텔에 대한 목표주가를 내렸다. 현재 투자은행(IB)이 제시한 인텔 목표주가 중 최저가는 17달러로 전날 종가(19.36달러)보다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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