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 박탈' 美 체조선수 제소 신청에…CAS "결정 재고 안 한다"[파리 2024]

문채현 기자 2024. 8. 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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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이 폐막했음에도 여자 체조 동메달을 둔 미국과 루마니아의 쟁탈전은 계속되는 가운데,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루마니아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이날 미국체조연맹은 "CAS의 이번 통보에 깊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며 "이후 스위스 연방재판소 등을 통해 차일스의 정당한 점수와 동메달을 가져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과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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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던 차일스의 확인 요청…심판, 점수 번복해
'3위→5위' 루마니아, CAS에 항의…동메달 되찾아
미국, 항소 나섰으나 CAS "판정 재고할 수 없다"
[파리=AP/뉴시스] '2024 파리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 은메달리스트 시몬 바일스(왼쪽)와 동메달리스트 조던 차일스(오른쪽)이 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 시상식에서 금메달리스트 레베카 안드라데를 위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24.08.05.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2024 파리올림픽이 폐막했음에도 여자 체조 동메달을 둔 미국과 루마니아의 쟁탈전은 계속되는 가운데,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루마니아의 손을 들어줬다.

미국체조연맹은 13일(한국시각) "전날 CAS로부터 '새로운 결정적인 증거가 제시되더라도 중재 판정을 재고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에서 미국의 조던 차일스가 동메달을 획득했으나 이를 루마니아의 사브리나 보이네아의 것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파리=AP/뉴시스] 루마니아의 사브리나 보이네아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 결선에서 연기하고 있다. 2024.08.05.


이는 앞서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 결선 결과를 두고 일어난 갈등이다.

당시 미국의 차일스는 최종 5위로 경기를 마쳤으나, 미국 대표팀 감독은 심판진에 기술 난이도 조정을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고, 심판진은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그의 점수를 변경했다.

이로 인해 기존 13.666점을 얻었던 차일스는 13.766점으로 점수가 올랐고, 이와 함께 동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당시 13.700점을 획득해 3위에 올라 국기를 몸에 두르고 환호하던 루마니아의 보이네아는 허무하게 눈앞에서 메달을 놓쳤다.

그는 갑작스러운 순위 조정에 충격을 받고 울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이에 마르첼 치올라쿠 루마니아 총리는 항의 차원에서 폐회식 불참을 선언했고, 루마니아체조협회는 심판진의 판정에 대해 CAS에 이의 신청을 했다.

그리고 CAS는 미국의 점수 확인 요청 및 변경은 무효라며 루마니아의 손을 들어줬다.

심판 판정에 대한 이의 제기는 점수가 나온 뒤 1분 안에 이뤄져야 하는데, 차일스 측은 1분하고도 4초가 더 지난 뒤 확인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파리=AP/뉴시스] 시몬 바일스(가운데)가 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 경기에서 대표팀 동료 조던 차일스(왼쪽)가 동메달을 확정짓자 축하를 보내고 있다. 2024.08.05.


CAS 판결에 따라 국제체조연맹도 이번 대회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의 최종 순위를 보이네아 3위, 차일스 5위로 변경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차일스 측에 동메달을 반납할 것을 요구했다.

결과가 뒤바뀌자 미국체조연맹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미국체조연맹은 지난 11일 CAS에 서한과 비디오 증거를 제출했다.

당시 차일스 측의 기술 난이도 조정 확인 신청이 국제체조연맹(FIG)이 규정하는 1분 제한보다 빠른 47초 만에 제출됐다는 것이다.

미국체조연맹은 CAS가 판결을 바꾸고 차일스의 점수 13.766점과 동메달을 되돌릴 것을 요청했으나, 결과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이날 미국체조연맹은 "CAS의 이번 통보에 깊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며 "이후 스위스 연방재판소 등을 통해 차일스의 정당한 점수와 동메달을 가져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과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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