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공급부족 전망…증권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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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종합반도체기업(IDM, 팹리스·파운드리 제외)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부족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전체 D램 매출 중 HBM 비중은 HBM3E 출하 증가로 각각 20%, 40%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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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공급 부족 심화…빅테크 수요 확대 영향
내년 HBM3E 비중 80~90% 전망…삼전·하닉 수혜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종합반도체기업(IDM, 팹리스·파운드리 제외)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부족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HBM 주문을 큰 폭으로 늘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신제품 블랙록 출시와 HBM 용량 증가 등의 요인으로 HBM 수요 강세가 지속될 예정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혜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종합반도체기업 순위(매출 기준)에서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매출이 2배 이상 급증하며 3위에 등극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148억7300만 달러(약 20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미국 인텔(121억3900만 달러)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매출은 전년 대비 78.8% 증가한 반면, 인텔은 같은 기간 13.9% 증가하는데 그쳐 전년 대비 순위가 역전됐다.
IDC 측은 "단말기 시장의 안정화와 데이터 센터의 AI 학습 및 추론 시장에 힘입어 메모리 수요가 늘고 재고 수준도 정상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증권가는 향후 HBM 공급 부족(쇼티지)을 전망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담아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메모리 업체 최초로 5세대 HBM인 HBM3E 8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납품하는데 성공했으며, 삼성전자는 HBM3E 8단·12단 제품이 현재 엔비디아 퀄(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전체 D램 매출 중 HBM 비중은 HBM3E 출하 증가로 각각 20%, 40%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HBM3E는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데, 최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플랫폼 등 북미 빅테크 업체들이 자체 AI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해 HBM 주문을 큰 폭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장 확대로 메모리 산업은 고객 요구에 따른 맞춤형 산업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향후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 H200 출하량 증가로 올해 HBM3E가 차지하는 비중은 60~7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엔비디아 블랙웰 HBM3E 8·12단 채택 확대와 HBM 용량 증가 등의 요인으로 HBM3E 비중이 80~90%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하반기 HBM3E 공급 자신감을 내비친 삼성전자는 HBM bit 공급을 올해 약 4배, 내년 2배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HBM3E 12단에 대해 고객사 평가 단계를 진행 중이며, 고객사들의 일정에 맞춰 하반기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1개월간 SK하이닉스 주가는 27% 하락해 내년 PER(주가수익비율)은 4.6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3배로 절대적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라며 "향후 주가의 업사이드 리스크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HBM 선두 지위가 유지되며, HBM3E과 HBM4 시장 지배력 확대가 예상된다"며 "올해와 내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24조4000억원, 37조1000억원으로 매년 최대 실적 경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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