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유럽보다 3000만원 싸게" 승부수…'폴스타4' 국내 출시

최수진 2024. 8. 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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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보다 시작가 낮게 책정
리어 윈도우 없는 것이 특징
폴스타 모델 중 가장 빠른 차
볼보차 안전 기술 담아 눈길
폴스타4/사진=폴스타코리아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쿠페형 D세그먼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폴스타4가 국내 최초 공개됐다. 리어 윈도우(뒷창문)를 없앴음에도 탁 트인 시야각과 전작 보다 넓어진 2열 탑승 공간, 쿠페형 실루엣을 택해 디자인까지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폴스타코리아는 13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폴스타 스페이스 서울에서 전기 퍼포먼스 SUV 쿠페 폴스타4를 출시했다. 폴스타4는 폴스타2에 이은 모델로,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현재까지 폴스타 양산 차량 중 가장 빠른 3.8초다.

폴스타코리아는 가격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국내 판매 시작 가격을 파일럿 팩을 포함해 6690만원으로 책정, 폴스타4가 판매되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26개 국가 중 가장 싼 가격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리어 윈도우 없애고 실내 공간감 키운 폴스타4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디자인이다. 폴스타4는 '토르의 해머'를 대신한 '듀얼 블레이드' 헤드 라이트를 브랜드 최초로 도입했다. 여기에 낮은 프론트와 접이식 도어 핸들, 프레임리스 윈도우, 프레임리스 사이드 미러 등으로 감각적 디자인을 연출했다.

내부는 전작인 폴스타2보다 넓어졌다. 실내 크기를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휠베이스는 3m다. 폴스타2의 휠베이스는 2735㎜였다. 적재 공간은 트렁크 하부공간을 포함해 526ℓ,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536ℓ의 공간이 확보된다. 보닛을 열면 나오는 새로운 공간인 프론트 스토리지는 14ℓ이다.

폴스타4/사진=폴스타코리아


리어 윈도우를 없앴지만 차 지붕에 시원하게 뻗은 파노라믹 글라스와 전자식 리클라이닝 시트를 제공해 답답한 느낌은 없다. 후방을 보지 못한다는 불편함은 리어뷰 미러로 잡았다. 리어뷰 미러는 후방 카메라가 보내는 실시간 정보를 고화질로 표현한다. 필요시 디지털 피드를 비활성화하면 일반적 미러가 돼 후방 탑승자를 확인할 수 있다.

운전자석의 15.4인치 가로형 스크린은 최대 5분할되기 때문에 내비게이션 화면을 유지하면서도 자주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차량 제어 메뉴를 활성화할 수 있다. 10.2인치 운전자용 디스플레이는 스티어링 칼럼 앞에 있으며 속도와 배터리 및 주행 가능 거리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에 하만 카돈 오디오 시스템이 탭재돼 12개의 스피커와 하이브리드 앰프를 통해 최대
1400W의 풍성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나파 업그레이드 시 헤드레스트에 각각 2개의 스피커가 추가되며 내비게이션 및 전화 통화 음성을 운전자에게만 들리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폴스타4/사진=폴스타코리아

 강력해진 파워트레인

파워트레인과 성능 또한 폴스타2보다 강력해졌다. 폴스타4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프리미엄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840㎜·2008㎜·1534㎜이다.

셀투팩(Cell to Pack) 기술로 부피와 무게 대비 용량이 큰 100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히트펌프를 기본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으며 200kW 급속충전기 기준으로 10~80% 충전까지는 30분이 걸린다.

폴스타가 개발한 양산차 중 가장 빠른 폴스타4의 롱레인지 듀얼 모터는 544마력(400kW)과 686Nm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세 단계로 조절 가능한 세미 액티브 서스펜션과 50대 50의 균형잡힌 무게 배분을 기반으로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뛰어난 핸들링과 승차감을 제공한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유럽 기준 590㎞이다. 롱레인지 싱글 모터 트림은 후륜 구동 방식으로 272마력(200kW)과 343Nm 토크를 발휘하며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유럽 기준 620㎞이다.

 탄소발자국 줄인 폴스타4

폴스타4는 폴스타가 양산한 모델 중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이 가장 낮은 모델이기도 하다. 롱레인지 싱글모터 기준 이산화 탄소 환산량이 19.9t, 듀얼모터 버전은 21.4t의 탄소 발자국을 기록하고 있다.

탄소 발자국을 낮춘 일례로 폴스타4의 기본 시트 소재로 사용되는 마이크로테크는 소나무 추출 오일을 사용해 인조가죽 대비 생산 과정 및 사후 처리에도 친환경적이다. 플러스 팩 선택시 적용되는 테일러드 니트 소재는 100% 재생 페트(PET)를 새로운 공법으로 가공해 지속 가능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디자인과 품질을 구현했다. 나파 가죽은 동물의 5대 복지인증을 받은 업체로부터 수급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이 외에 재생 어망과 재생 나일론으로 만들어진 에코닐(ECONYL)은 실내 바닥 카펫으로 활용되고, 천연 섬유 폴리프로필렌(NFPP)은 특정 도어 트림에 적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대 50%, 무게는 최대 40% 감축했다.

폴스타4/사진=폴스타코리아

 볼보차 유산 담았다...'안전' 확보한 폴스타4

최근 전기차 화재 이슈가 대두되면서 안전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데, 폴스타는 볼보자동차 유산을 바탕으로 시작된 브랜드인 만큼 안전 시스템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폴스타4는 총 11개의 카메라와 1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를 바탕으로 사고를 방지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첨단 주행 보조 및 안전 시스템을 대거 탑재했다. 

내부에도 운전자의 시선과 머리 움직임을 관찰해 청각 및 시각 경고를 통해 안전 주행을 지원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탑재해 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차체 또한 '초고강도 강철'을 포함해 탑승자를 보호하고 이너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해 총 7개의 에어백으로 탑승자의 부상 위험을 낮췄다. 강철과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감싼 배터리 팩은 충돌시 고전압 시스템으로부터 차단해 2차 피해를 최소화했다.

폴스타4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며 국내에서는 티맵(TMAP)과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가격은?

폴스타4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국내 판매 가격은 6690만원, 롱레인지 듀얼모터의 가격은 7190만원이다. 롱레인지 싱글 모터의 시작 가격 기준 미주 및 유럽 주요 국가 대비 최대 3000만원 이상 낮다.

해당 가격은 안전과 파일럿 팩을 포함했다. 파일럿 팩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기능이 포함된 파일럿 어시스트 △자동으로 차선 변경을 지원하는 레인 체인지 어시스트 등을 포함한다.

600만원의 플러스팩은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 △스노우 모드 기능을 포함한 14.7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32개 픽셀 LED 헤드라이트 △킥모션 포함 전동 테일게이트 △3-존 온도조절장치 △뒷좌석 전동 리클라이닝 등을 포함한다.

외장 색상은 △스톰 △일렉트론이 새롭게 추가됐고 △스노우 △마그네슘 △스페이스 △골드 등 6가지다. 스노우와 골드 색상을 적용할 시 추가 비용 40만원이 든다.

폴스타4 고객들은 전국 38곳의 볼보자동차 공식 서비스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5년 또는 10만㎞의 일반 부품 보증과 8년 또는 16만㎞ 고전압 배터리 보증을 기본 제공하며 보증 수리 시 픽업 앤 딜리버리 서비스 무상 제공한다. 여기에 3년 LTE 데이터 사용료 지원과 1년 플로(FLO) 뮤직앱 서비스, 제주 여행시 폴스타 차량을 지원하는 ‘폴스타 패스’를 연 1회 제공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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