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젊은 여성, 韓 제품 선호도 상승…"숏폼 통해 산다"

유희석 기자 2024. 8. 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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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젊은 여성 소비자의 한국 제품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협이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발간한 '중국 소비트렌드 설문조사 결과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중국 여성(37.9%→58.7%)과 20대(41.2%→62.7%) 및 30대 소비자(40.4%→57.6%)의 한국 제품 구매 경험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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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중국 소비자 1500명 설문 조사
'중국 소비 트렌드' 보고서 13일 발간
中 2030 여성, 한국 제품 선호도 높아
숏폼플랫폼 통한 구매경험 많이 늘어
7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중국 인센티브 단체관광객이 방문한 모습.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중국 젊은 여성 소비자의 한국 제품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온라인 쇼핑을 통해 한국 제품을 사고 있으며, 숏폼(짧은 동영상) 플랫폼이 새로운 구매 채널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다만 소비 대부분이 식품·의류·미용 등 일부 품목에 집중돼 다별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가 지난 4월부터 약 두 달간 중국 주요 10대 도시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최근 5년 내 한국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중국 소비자는 53.3%로 지난해 보다 10.2%p 상승했다.

무협이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발간한 '중국 소비트렌드 설문조사 결과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중국 여성(37.9%→58.7%)과 20대(41.2%→62.7%) 및 30대 소비자(40.4%→57.6%)의 한국 제품 구매 경험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상품에 대한 긍정 평가도 중국 여성 소비자(55.6%)가 남성(45.6%)보다 높았다.

최근 5년 내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한국 상품은 식품·의류·미용 제품 등 주력 소비재 품목이었다. 상위 3대 품목을 제외한 영유아 제품이나 전자제품 등의 구매 경험은 20%를 밑돌아, 중국 소비자의 한국 상품 구매가 일부 품목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한국 상품은 품질·실용성·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었으나, 가성비에 대한 부정 평가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제품 디자인에 대한 부정 평가도 지난해 대비 5.6%p 상승해, 높아지는 중국 소비자 안목에 부합하는 제품 디자인 적용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상품을 구매하지 않은 이유로는 상품 후기(52.7%)와 기업 이미지(51.8%), 국가 이미지(46.4%)가 가장 많이 꼽혔다. 한중 관계가 소원해지며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커진 탓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년과 비교해 번거로운 사후관리(A/S), 구매경로 부족 등으로 인해 한국 상품을 구매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줄었다. 이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 편의성이 증대되면서 해외상품 구매 루트가 전반적으로 다양해지고 서비스도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소비자의 한국 상품 구매 채널은 ▲온라인 쇼핑 ▲마트 ▲전문점 ▲백화점 ▲면세점의 순이었다. 온라인 플랫폼 중에서는 더우인, 콰이서우 등 숏폼 영상 플랫폼이 가장 많았다. 중국의 기존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타오바오는 숏폼 플랫폼의 부상으로 이용자가 많이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상품 대신 자국 상품을 선택하겠다고 답한 중국 소비자는 63.1%에 달했고, 한국 상품을 대체할 국가로는 유럽(15.1%), 일본(14.4%), 미국(7.4%)이 지목됐다. 특히, 한국산을 일본산으로 대체하겠다는 응답은 3.9%p 증가한 반면 미국산으로 대체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3년 대비 6.6%p 하락하며 지속되고 있는 미·중 갈등이 소비패턴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영 무협 상하이지부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대상별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는 숏폼 동영상 플랫폼과 기존의 온오프라인 판매채널을 적절히 사용해 소비자 접점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소비자를 사로잡을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전략을 마련하고, 브랜딩 강화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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