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최근 5년 내 中 여성 소비자 59%, 韓상품 구매 경험"

"여성 및 20·30대, 한국 상품 긍정 평가 높아"
'중국 소비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 및 시사점' 보고서 발간

중국 소비자의 최근 5년 내 한국 상품 구매 경험(성별·연령별) [한국무역협회 보고서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최근 5년 내 한국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중국 여성 소비자가 10명 중 6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상품에 대한 긍정 평가는 '여성'과 '20·30대 청년층'에서 '남성'과 '40·50대'보다 높았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는 지난 4월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중국 상하이, 베이징, 충칭, 광저우, 선전, 청두, 쑤저우, 난징, 우한, 항저우 등 지역별 총소비액 기준 중국 10대 도시의 소비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무협은 설문조사 결과를 '중국 소비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 및 시사점' 보고서에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 내 한국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소비자는 53.3%로, 지난해 조사(43.1%) 대비 10.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여성은 지난해 37.9%에서 올해 58.7%로, 20대는 41.2%에서 62.7%로 각각 20%포인트 이상 늘었다.

30대도 지난해(40.4%)보다 올해(57.6%) 구매 경험이 크게 늘었다.

한국 상품을 긍정 평가한 비율은 여성(55.6%)이 남성(45.6%)보다 높았다.

또 20·30대 청년층(20대 57.6%·30대 55.5%)에서 40·50대 장년층(40대 49.3%·50대 40%)보다 한국 상품에 대한 긍정 평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내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한국 상품은 식품, 의류, 미용 제품 등 주력 소비재 품목이었다.

무협은 "이 같은 3대 상위 구매 품목을 제외하면 영유아 제품, 전자제품 등의 구매 경험은 20%를 밑돌았다"며 "중국 소비자의 한국 상품 구매가 일부 품목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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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품의 제품 디자인에 대한 부정 평가는 지난해 9.5%에서 올해 15.1%로 5.6%포인트 상승했다.

아울러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 상품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로 상품 후기(52.7%), 기업 이미지(51.8%), 국가 이미지(46.4%)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 상품 대신 중국 상품을 선택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전체의 63.1%로 조사됐다.

한국 상품을 대체할 국가로는 유럽(15.1%), 일본(14.4%), 미국(7.4%)을 꼽았다.

무협은 "한국산을 일본산으로 대체하겠다는 응답은 지난해보다 3.9%포인트 증가한 반면, 미국산으로 대체하겠다는 응답은 6.6%포인트 하락했다"며 "지속되는 미중 갈등이 소비패턴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선영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는 숏폼 동영상 플랫폼과 기존의 온오프라인 판매채널을 적절히 사용해 소비자 접점을 확장해야 한다"며 "동시에 온라인 구매평 관리, 바이럴 마케팅 진행 등을 통해 중국 소비자를 사로잡을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전략을 마련하는 등 중장기적 브랜딩 강화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밝혔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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