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서 버섯 캐던 60대, 반달가슴곰 만나 혼비백산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4. 8. 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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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 지리산 숲속에서 버섯을 채취하던 60대 남성이 곰을 만나 도망가다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A 씨는 사고 당시 오전 전남 구례군 토지면 지리산 문수사 인근 숲속에서 버섯을 채취하다가 곰과 마주쳤고, 급하게 피하려다가 바위에 부딪혀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소방서 관계자는 "곰은 사람과 마주치면 대부분 먼저 달아난다"며 "등산로에서 곰을 마주칠 확률도 거의 없지만 인적이 드문 숲속으로 들어가면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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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전남 구례 지리산 숲속에서 버섯을 채취하던 60대 남성이 곰을 만나 도망가다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순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15분경 구례군 구례읍 주차장에서 “차 안에 있는데, 의식이 혼미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였던 A 씨(60)는 얼굴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그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사고 당시 오전 전남 구례군 토지면 지리산 문수사 인근 숲속에서 버섯을 채취하다가 곰과 마주쳤고, 급하게 피하려다가 바위에 부딪혀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본 곰은 지리산 일대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으로 추정된다. 2000년 초 정부는 지리산에서 극소수의 반달곰들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됐다. 이후 반달곰을 사육해 지리산에 방사하는 복원프로젝트를 진행했고, 현재는 반달가슴곰 8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소방서 관계자는 “곰은 사람과 마주치면 대부분 먼저 달아난다”며 “등산로에서 곰을 마주칠 확률도 거의 없지만 인적이 드문 숲속으로 들어가면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곰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는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하고 곰과 마주쳤을 때 자극하는 행위는 위험하기 때문에 엎드려 움직이지 않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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