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주차장 화재' 벤츠도 배터리 제조사 공개…"중국산 87%"

김태환 2024. 8. 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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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비밀' 등의 이유로 전기차에 사용된 배터리 제조사 공개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던 메르세데스-벤츠가 홈페이지를 통해 제조사를 공개했다.

정부의 전기차 화재 대응 방안 중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데다 현대자동차·기아·BMW 등 경쟁사들의 선제적 공개 조치에 더 이상 늦출 순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자신들의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차 차종별 배터리 셀 제조사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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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E·EQS·EQS SUV 시리즈 모두 CATL·파라시스 사용
LG에너지솔루션, SK온 제품도 일부 장착

지난 5일 오후 인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소된 벤츠 전기차가 지게차로 옮겨지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 김태환 기자] '기업 비밀' 등의 이유로 전기차에 사용된 배터리 제조사 공개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던 메르세데스-벤츠가 홈페이지를 통해 제조사를 공개했다.

정부의 전기차 화재 대응 방안 중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데다 현대자동차·기아·BMW 등 경쟁사들의 선제적 공개 조치에 더 이상 늦출 순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자신들의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차 차종별 배터리 셀 제조사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벤츠는 국내 제조사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을, 중국 제조사는 CATL과 파라시스에너지의 제품을 사용했다.

우선 EQC에는 LG엔솔, EQB 모델은 SK온 제품을 활용했다. EQA 모델은 트림별로 CATL과 SK온 제품을 섞어 탑재했다. EQE제품은 EQE 300시리즈만 CATL을, 나머지 트림은 전부 파라시스 제품이 사용됐다. EQE SUV의 경우 500 4 MATIC 모델은 파라시스, 350 4MATIC 모델은 CATL의 제품이 탑재됐다.

EQS는 EQS 350만 파라시스이며 나머지 전 트림은 CATL이 활용됐고, EQS SUV와 MM EQS SUV는 모두 CATL 제품이 사용됐다.

벤츠 전기차 16개 모델 중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모델은 14개(87.5%)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신들의 전기차 모델에 탑재된 배터리의 제조사를 공개했다. 16개 차종 중 14개가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것이 확인된다. /벤츠 홈페이지 캡처

한편 BMW코리아는 전날인 12일 오후 9시께 자신들의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iX1과 iX3의 경우 중국 배터리 제조사인 CATL 제품을 사용했다. i4 eDrive40, i4 M50, i5 eDrive40, i5 M60, iX xDrive50, iX M60, i7xDrive60, i7 M70은 한국 배터리 제조사 삼성 SDI 배터리를 탑재했다.

앞서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BMW보다 먼저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CATL과 SK온,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이 들어갔다고 공지했으며, 기아도 12일 오후 5시경 CATL, SK온,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을 사용했다고 홈페이지에 게시글을 올렸다.

자동차 업체들의 배터리 제조사 공개는 정부의 정책 변경에 선제적으로 조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정부는 환경부 주관으로 전기차 화재 대응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열었으며, 오늘도 차관급 회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 충전시설 지상 설치 지원, 과충전 방지 장치 도입, 소방서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의무 비치 등을 법제화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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