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사 돌부처서 민초의 모습이"…원로화가 김준호 드로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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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십을 훌쩍 넘기고도 여전히 붓을 놓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준호(85) 화백의 눈빛은 형형했다.
김 화백은 운주사의 돌부처와 소나무 작품을 모아 20∼26일 광주 예술의거리 관선재에서 23번째 개인전을 연다.
1990년 운주사를 찾은 김 화백은 거대한 와불보다 지천으로 널린 돌탑과 돌부처에 눈길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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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편안하고 소박한 모습의 운주사 돌부처에서 민초들의 신앙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팔십을 훌쩍 넘기고도 여전히 붓을 놓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준호(85) 화백의 눈빛은 형형했다.
김 화백은 운주사의 돌부처와 소나무 작품을 모아 20∼26일 광주 예술의거리 관선재에서 23번째 개인전을 연다.
운주사 돌부처를 그린 드로잉 작품 30점과 소나무 그림 20여점 등 50여점을 선보인다.
전남 나주시 반남면에서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난 김 화백은 광주 사범대 미술과를 졸업하고 미술교사로 일했다.
광주에서 처음으로 미대 입시학원을 연 김 화백은 1986년 대장암 수술을 한 뒤 무등산을 찾으며 건강을 회복했다.
1990년 운주사를 찾은 김 화백은 거대한 와불보다 지천으로 널린 돌탑과 돌부처에 눈길이 쏠렸다.
투박하지만, 따스한 표정의 돌부처에서 민초들의 소박한 삶은 느꼈다고 한다.
틈나는 대로 광주에서 버스를 타고 운주사를 찾아 이름 모를 돌부처를 화폭에 그렸다.
김 화백은 13일 "스트레스가 쌓이면 운주사를 찾아 종일 그림을 그렸다"며 "드로잉은 언뜻 보면 쉬울 것 같지만, 종이와 연필의 궁합이 잘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연필로 돌부처를 그리다 먹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화선지는 먹이 잘 번져 특유의 표현이 어렵다고 보고 서양화를 그릴 때 쓰는 캔버스에 돼지털로 만든 붓으로 거친 질감을 표현했다.
김 화백은 "작품에 몰입하다 보면 자연스레 건강해진다"며 "100세를 바라보는 선배님도 있어 힘이 닿는 데까지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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