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전 동료 에메르송 로얄, 토트넘 떠나 AC밀란행…구단 전설 카카 등번호 22번 달고 뛴다

박효재 기자 2024. 8. 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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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이 에메르송 로얄 입단을 반기며 올린 이미지. 구단 홈페이지 화면 캡처



손흥민(토트넘)의 동료였던 브라질 출신 측면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이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구단 AC밀란으로 이적했다. 밀란은 1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메르송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 30일까지로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1999년생 에메르송은 2017년 브라질 2부 폰치 프레타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후 아틀레티코 미네이루, FC바르셀로나, 레알 베티스를 거쳤다.

2021년 토트넘은 2500만 유로(약 375억원)를 들여 에메르송을 영입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주전 오른쪽 사이드백과 센터백을 오가며 3시즌 동안 101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출전 기회가 줄어들며 공식전 24경기 출전에 그쳤다.

밀란은 에메르송의 이적료로 1500만유로(약 224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으로서는 3년 전 투자한 금액을 회수하지 못한 셈이다. 반면 밀란은 스트라히냐 파블로비치, 알렉스 히메네스와 함께 에메르송을 영입하며 수비진을 대폭 보강했다.

에메르송은 밀란에서 등번호 22번을 배정받았다. 그는 이에 대해 “브라질 축구 스타 카카는 전설이다. 22번을 선택하기까지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카는 2006~2007시즌 AC밀란의 UEFA 챔피언스리그 무패 우승을 이끌고, 2007년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에메르송은 이적 직전 한국을 방문해 팀 K리그와 바이에른 뮌헨과의 친선전에 출전했다. 당시 FC서울의 최준은 “모든 선수가 에메르송의 활약에 인상을 받았다. 그는 벽이었다. 수비적으로 뛰어났다”고 극찬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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