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실점' 이마나가도 '조기강판' 삼성 출신 투수도 웃지 못했다…난타전 끝에 클리블랜드, 컵스 제압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둘 다 웃지 못했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2019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어 2021시즌까지 36경기 10승 12패 202⅓이닝 평균자책점 4.14라는 성적을 남겼던 벤 라이블리(클리블랜드)는 이마나가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3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3삼진으로 흔들렸다.
경기는 난타전 끝에 클리블랜드가 9-8로 승리했다.
이마나가의 올 시즌 성적은 22경기에서 9승 3패 128⅓이닝 22사사구 131탈삼진 평균자책점 3.16이다. 라이블리는 21경기 10승 7패 114이닝 41사사구 93탈삼진 평균자책점 3.71를 마크했다.
▲ 선발 라인업
클리블랜드: 스티븐 콴(좌익수)-레인 토마스(중견수)-호세 라미레스(3루수)-데이비드 프라이(지명타자)-조시 네일러(1루수)-요켄시 노엘(우익수)-안드레스 히메네스(2루수)-타일러 프리먼(유격수)-오스틴 헤지스(포수), 선발 투수 벤 라이블리.
컵스: 이안 햅(좌익수)-마이클 부시(1루수)-스즈키 세이야(우익수)-코디 벨린저(지명타자)-이삭 파레데스(3루수)-니코 호너(2루수)-댄스비 스완슨(유격수)-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중견수)-미겔 아마야(포수), 선발 투수 이마나가 쇼타.
라이블리는 1회초 햅을 중견수 뜬공, 부시를 루킹 삼진, 스즈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2회에는 벨린저를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파레데스와 호너에게 볼넷을 허용해 위기에 몰렸지만, 스완슨을 우익수 뜬공, 크로우 암스트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이마나가는 1회말 콴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며 출발했다. 토마스 삼진, 라미레스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말에도 프라이 우익수 뜬공, 네일러 투수 땅볼, 노엘 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3회초 컵스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아마야가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햅이 라이블리의 4구 77.6마일(약 124.8km/h) 스위퍼를 퍼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20호 홈런이었다. 이후 부시 유격수 땅볼, 스즈키 안타, 벨린저 2루수 땅볼, 파레데스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지만, 호너가 중견수 뜬공으로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마나가는 3회말 히메네스를 2루수 땅볼, 프리먼을 삼진으로 잡은 뒤 헤지스에게 이날 경기 첫 번째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헤지스가 2루까지 질주하는 것을 좌익수 햅이 저지했다.
라이블리는 4회초 실점했다. 스완슨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크로우 암스트롱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다. 2구 89.1마일(약 143.3km/h) 포심패스트볼이 복판에 몰렸다. 이후 아마야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햅에게 볼넷, 부시에게 안타를 맞은 뒤 페드로 아빌라와 교체됐다. 아빌라가 스즈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매듭지었다.
4회말 이마나가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콴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시작했다. 토마스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라미레스가 3루수 파레데스의 실책으로 누상에 나갔다. 프라이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 돌렸지만, 네일러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2사 1, 3루 위기에서 이마나가가 노엘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낮게 떨어지는 83.4마일(약 134.2km/h) 스플리터를 노엘이 스리런 아치로 그렸다. 이후 히메네스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마나가는 5회에도 실점했다. 프리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헤지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콴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초구 90.1마일(약 145km/h) 포심패스트볼을 몸쪽 높게 던졌는데, 콴이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후 토마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라미레스에게 안타를 맞았고 도루로 2루 베이스를 내줬다. 프라이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맞았다. 프라이는 2루까지 가다가 아웃됐다.
결국, 6회말 미아나가가 아닌 네이트 피어슨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피어슨을 상대로 노엘이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몸쪽 낮게 들어오는 90.3마일(약 145.3km/h) 슬라이더를 때려 솔로 아치를 그렸다.
7회초 컵스가 점수를 만회했다. 선두타자 햅이 바뀐 투수 팀 헤린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다. 대타 패트릭 위스덤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스즈키가 안타를 때렸다. 벨린저가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됐지만, 파레데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 이어 호너가 유격수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컵스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계속된 2사 만루 상황에서 스완슨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격차를 1점 차로 좁혔다.
8회초 컵스가 균형을 맞췄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햅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바뀐 투수 닉 샌들린을 상대로 위스덤이 2루타를 때렸다. 2, 3루 상황에서 스즈키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이후 벨린저가 자동고의4구로 걸어나간 뒤 2루 베이스를 훔쳤지만, 파레데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가 8회말 라미레스의 2루타와 대타 윌 브레넌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네일러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앞서갔다. 9회초 엠마누엘 클라세 마운드에 올라와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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