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까지 떴는데 '런던 복귀' 요구...눈앞에서 이적 무산 위기→"호텔에서 대기 중"
[포포투=김아인]
코너 갤러거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첼시는 갤러거에게 런던으로 돌아올 것을 요구했고, 비행기를 예약할 예정이다. 첼시는 모든 계약건을 별개의 것으로 보고 있다. 주앙 펠릭스도 마찬가지다. 갤러거가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아틀레티코에 합류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 모든 당사자들이 관련되어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갤러거는 첼시의 성골 유스다. 2008년부터 첼시에서 생활했고, 클럽에서 많은 기대를 받으며 성장했다. 초반부터 많은 기회를 받은 것은 아니었고, 임대 생활을 하며 커리어를 시작해 나갔다. 찰턴 애슬레틱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뒤, 스완지 시티를 거쳤다.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재차 임대를 다닌 후 본격적으로 첼시에 합류했다.
첫 시즌은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겼다. 리그 35경기에 출전했고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전력에 보탬이 됐다. 여러 클럽들이 관심을 보이며 이적시장 기간마다 이적설이 돌기도 했지만, 갤러거는 첼시에 애정을 드러내며 잔류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은 전성기를 맞이했다. 리그 37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고, 5골 7도움을 올리며 중원에서 핵심 역할을 소화했다. 필요한 순간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고, 첼시가 부진하던 가운데 꾸준히 제 몫을 다한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첼시는 갤러거와 재계약을 추진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내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2년 계약에 1년 추가 옵션을 더하려고 했다. 여기에 첼시의 고액 연봉자들과 비슷한 수준의 연봉 인상 조건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갤러거는 첼시가 2차례 제안한 재계약을 모두 거절했다. 그는 장기 계약이 아닌 조건에 불만을 품었다고 알려졌다.
갤러거는 꾸준히 이적설에 휩싸였다. 그러나 첼시는 프리미어리그(PL) 팀에 갤러거를 보내지 않으려 했다. 그로 인해 토트넘이 꾸준히 그에게 관심을 보냈지만 이적 협상은 지지부진해졌고, 아스톤 빌라도 갤러거 영입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최근에는 아틀레티코행이 유력해졌다. 영국 'BBC'는 “첼시는 재계약을 거부한 갤러거에 대한 아틀레티코의 제안을 수락했다. 약 3300만 파운드(약 577억 원)의 제안이 수락됐으며, 갤러거는 이제 개인 조건에 대한 협상을 할 수 있게 됐다. 첼시는 잉글랜드 팀이 아닌 클럽에 갤러거를 매각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첼시는 갤러거를 1군 훈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기까지 했다. 또 첼시 훈련장에 오더라도 1군 팀 건물에 들어갈 수 없다는 조치까지 받았다. 그는 프리시즌 미국 투어에 합류하지 못한 트레보 찰로바와 함께 훈련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아틀레티코 합류가 임박했다. 로마노 기자는 지난 7일 “갤러거가 아틀레티코로 향한다. 이적료는 4,200만 유로(약 630억 원)이고 계약 기간은 5년이다. 현재 아틀레티코 이적에 ‘그린라이트’가 켜진 상황이고 수요일에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하면서, 이적이 확실해졌을 때 사용하는 “Here we go” 문구도 추가했다.
갤러거는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적 최종 단계에서 문제가 생겼다. 첼시가 갤러거를 보내는 대신 아틀레티코에서 사무 오모로디온을 영입하려고 했는데,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첼시가 계약 조건을 변경하려고 했지만, 선수와 아틀레티코 모두가 거절하면서 마찰이 생겼다. 첼시는 오모로디온의 권리 50% 인수를 요구했다.
오모로디온 영입에 제동이 걸리면서 갤러거는 스페인에 발이 묶였다. 오모로디온을 데려오는 자금으로 아틀레티코가 갤러거를 영입하려 했지만,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서 첼시가 갤러거에게 복귀를 요청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갤러거는 스페인에 있는 호텔에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첼시는 그 사이 아틀레티코에서 펠릭스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갤러거의 이적 희망이 아직 남아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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