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명팔이' 발언에, 일제 비판 나선 최고위원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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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이재명팔이' 무리를 뿌리 뽑겠다"고 직격하자, 최고위원 후보들을 비롯한 당내 인사들이 일제히 정 후보를 공격하고 나섰다.
정 후보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내 '이재명팔이'들이 실세 놀이를 하고 있다고 규정하며 비판을 쏟아냈지만, 어떤 인사를 겨냥한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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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도 반발…"동지를 악마로 규정"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이재명팔이' 무리를 뿌리 뽑겠다"고 직격하자, 최고위원 후보들을 비롯한 당내 인사들이 일제히 정 후보를 공격하고 나섰다.
정 후보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내 '이재명팔이'들이 실세 놀이를 하고 있다고 규정하며 비판을 쏟아냈지만, 어떤 인사를 겨냥한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다만 "이 기자회견을 보면서 머리 쳐들며 발끈한 사람"이라고 암시했다.
그러자 당내에선 정 후보를 두고 "앞과 뒤가 다른 자"라면서 비판을 쏟아냈다. 정 후보가 겉으론 이 후보를 지지하면서, 뒤에선 이 후보의 최고위원 경선 개입 논란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앞서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지난 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 후보가) 이 후보의 최고위원 경선 개입에 대해 상당히 열 받아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김병주 최고위원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앞에서 반드시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하면서, 뒤에선 '제왕적 당대표' 운운하며 보수 언론의 먹잇감으로 팔아넘겼나"면서 "앞과 뒤가 다른 자, 오로지 이 전 대표 공격에만 몰두하는 자가 진짜 '이재명 대표를 파는 자'"라고 지적했다.
이언주 후보도 "정 후보 기자회견으로 많은 당원들이 상처를 받았다"며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전당대회에서 그렇게 되어 참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전대에서 선출될 지도부는 이 후보를 중심으로 원팀이 되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에 맞서 싸울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강선우 후보는 "이재명의 '억강부약·대동세상·기본사회·먹사니즘' 등 저는 많이 팔았다"며 "더 팔겠다"고 꼬집었다. 한준호 후보는 정 후보가 이 후보 경선 개입에 불만을 터뜨린 것에 대해선 제대로 해명하지 않은 것을 두고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그게 아니었다"며 "'이재명팔이'는 누가 하는 것인가"라고 거들었다.
민형배 후보는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관심 끌기용인 것 같다"며 "아마도 선거 과정에서 나름의 흐름을 바꿔보고 싶은 욕심 아니었을까 싶은데, 저는 조급한 것 같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후보 이외에도 당내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도 정 후보를 비난했다.
김지호 전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의 축제가 되어야 할 당원대회가 동지들을 악마화하고 공격하는 장으로 혼탁해지는 모습에 유감"이라며 "소소한 네거티브도 견디지 못해 불특정 다수의 동지를 악마로 규정짓는 정치인이 어떻게 민주당의 지도자가 될 수 있겠나"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후보의 정치적 동지로서 저의 동지들을 '친명팔이'로 규정하고 최고위원이 돼서 척결하겠다는 정 후보 발언에 반대한다"며 "누구를 '친명팔이'로 악마화해서 공격하고 매장할지 모르겠으나 저부터 밟고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양문석 의원은 정 후보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지만 당원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우리는 우리가 사랑했던 정봉주를 잃어버렸다"며 "하지만 내일이라도 당원들에게 사죄한다면, 여러분은 어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는 정 후보를 안아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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