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에게 욕설' BOS 듀란, 2G 출전 정지 징계

강태구 기자 2024. 8. 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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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의 재런 듀란이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13일(한국시각) 보스턴 구단 성명을 인용해 "듀란이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듀란은 끝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보스턴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2점을 냈지만 경기는 2-10으로 패배했다.

그러나 보스턴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판단, 듀란에게 2경기 출전 정지 징계와 함께 2경기 분의 급료를 동성애자 단체에 기부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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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런 듀란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의 재런 듀란이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13일(한국시각) 보스턴 구단 성명을 인용해 "듀란이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듀란은 지난 12일 홈구장인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팀이 0-10으로 밀리고 있던 6회말 무사 1, 3루 득점권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1스트라이크 1볼에서 듀란은 선발투수 헌터 브라운의 93.8마일(약 150.9km) 커터에 배트를 휘둘렀으나, 허공을 갈랐다.

이후 2스트라이크 1볼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상황에서, 홈플레이트 뒤쪽에서 "테니스 라켓! 테니스 라켓! 너한텐 테니스 라켓이 필요해!"라는 외침이 들렸다. 이를 들은 듀란은 고개를 숙인 채 팬에게 욕설(Shut up you f---ing f----t)을 내뱉었고, 이는 TV 중계에 고스란히 담겼다.

듀란은 끝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보스턴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2점을 냈지만 경기는 2-10으로 패배했다.

듀란은 경기 후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개인 SNS를 통해 "오늘 경기 중 팬에게 정말 끔찍한 단어를 사용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불쾌감과 실망을 안겨줬는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며 "젊은 팬이 롤모델로 존경할 수 있어야 하는데 오늘 난 그 책임에 훨씬 못 미쳤다. 성장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보스턴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판단, 듀란에게 2경기 출전 정지 징계와 함께 2경기 분의 급료를 동성애자 단체에 기부하도록 했다.

듀란은 올 시즌 타율 0.291 14홈런 58타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생애 첫 올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한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면서 명성에 먹칠을 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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