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사우디 1조5000억 유혹에 ‘흔들’···로이터 “오퍼에 문 열고 있다”
비니시우스(24·레알 마드리드)가 조 단위의 돈 유혹에 흔들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역대 프로스포츠 최고액 몸값 제안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3일 “비니시우스가 사우비아라비아 리그의 10억 유로(1조 4938억원) 오퍼에 대해 문을 열고 있는 것 같다”며 비니시우스 측 핵심 관계자의 말을 보도했다.
스페인 매체 ‘AS’는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레알 마드리드에게 연락해 비니시우스 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일 내 역사적인 제안을 할 거라고 전했다. 매체는 “사우디가 비니시우스를 유혹하고 있고 레알은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PIF가 레알에게 첫 연락을 해 선수 영입을 문의했다. 레알은 최근 재계약 때 설정한 바이아웃(특정 이적료 지불 시 구단 간 협상 완료) 금액 10억 유로를 언급하며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해 10월 레알과 4년 재계약을 맺었고 2027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그런데 사우디 측에서 이 바이아웃 금액을 주고 데려가겠다는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비니시우스의 계약 조건은 5년으로 1시즌당 약 2억 유로의 고정급에 보너스가 붙는다. 로이터는 “공식적인 제안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지만, 비니시우스는 이적의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으며, PIF가 현실에 접근할 수 있는 허가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니시우스와 에이전트 측은 “마드리드에서 행복하고 동기로 가득하다”하지만 계약 조건 액수를 보고 이적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PIF는 현재 사우디 프로리그 명문 팀인 알 힐랄, 알 나스르, 알 이티하드, 그리고 알 아흘리의 주요 지분을 지난해 인수해 이 네 구단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사우디 측에서 제시한 연봉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와 동일하지만 계약 기간이 길고 보너스가 있기 때문에 계약 규모로 보면 비니시우스가 역대 최고가 될 수 있다.
브라질 국가대표 비니시우스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2023-24 시즌 초반 부상을 견뎌낸 뒤에 후반기에 맹활약을 펼치며 레알의 스페인 라리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총 39경기에서 24골을 터뜨린 지난 시즌 활약으로 비니시우스는 현재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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