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잘 모르는 분이 올림픽 지휘"…역도 박주효, 코치진에 아쉬움 토로

전형주 기자 2024. 8. 13. 10: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장애 5급을 딛고 파리올림픽 역도 남자 73㎏급에서 7위를 한 박주효(고양시청)가 대표팀 운영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앞서 박주효는 지난 8일(현지 시각) 파리올림픽 역도 남자 73㎏급에서 인상 147㎏, 용상 187㎏, 합계 337㎏을 들어 7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 4월 태국 푸껫에서 열린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남자 73㎏급에서 150㎏, 용상 195㎏, 합계 345㎏을 들어 올린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애 5급을 딛고 파리올림픽 역도 남자 73㎏급에서 7위를 한 박주효(고양시청)가 대표팀 운영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진=뉴스1


장애 5급을 딛고 파리올림픽 역도 남자 73㎏급에서 7위를 한 박주효(고양시청)가 대표팀 운영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주효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나와 쭉 호흡을 맞췄던 지도자가 경기에서 작전을 맡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선수는 "내가 얼마나 준비했는지, 몇㎏을 자신 있게 (들고) 왔는지를 모르는 분이 지휘하다 보니 준비한 무게보다 너무 많이 다운시켰다"며 "그러다 보니 시합 도중 멘탈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코치진 숫자 제한으로 자신을 지도했던 코치가 이번 대회에 함께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준비했던 올림픽이기에 더 아쉬움이 크다. 누군가에겐 최고의 순간이고 누군가에겐 잔인한 기억이 되는 것 같다"며 "올림픽이라는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영광이지만 나와 나를 응원해 준 분들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올림픽을 빌려 잠시나마 받은 뜨거운 응원들 (덕에) 너무 행복했다. 다음 올림픽까지 더 열심히 준비할 테니 역도라는 종목을 잊지 말고 계속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박주효가 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역도 남자 73㎏급 용상 경기 중 바벨을 놓치고 아쉬워하고 있다. 박주효는 인상 147㎏, 용상 187㎏, 합계 334㎏을 들어 전체 12명 중 7위를 기록했다. 그는 용상 3차 시기에 시도한 196㎏을 들어 올리지 못하자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사진=뉴스1


앞서 박주효는 지난 8일(현지 시각) 파리올림픽 역도 남자 73㎏급에서 인상 147㎏, 용상 187㎏, 합계 337㎏을 들어 7위에 올랐다.

그는 인상 1차 시기 146㎏을 들다 동작이 완전치 않았다는 이유로 '노 리프트'(실패) 판정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는 147㎏을 들었지만, 3차 시기 150㎏을 시도하다가 주저앉아 10위에 머물렀다.

박주효는 그동안 강점을 보여 온 용상에서 반전을 노렸다. 2차 시기 187㎏을 든 그는 3차 시기 무게를 196㎏으로 높였다. 클린에는 성공했지만, 저크 도중 무게를 못 견디고 바벨을 떨어뜨렸다.

박 선수는 합계 기록 337㎏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메달권인 3위 디미트로프 안드리프(불가리아·344㎏)와 격차는 10㎏이었다. 그는 지난 4월 태국 푸껫에서 열린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남자 73㎏급에서 150㎏, 용상 195㎏, 합계 345㎏을 들어 올린 바 있다. 당시 든 무게를 파리에서도 들어 올렸다면 동메달까지 충분히 노려볼 수 있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박주효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경기 직전 워밍업을 할 때 몸 상태가 정말 좋았고 안 좋을 때 버릇도 나오지 않았는데 그 버릇이 인상 경기에서 또 나왔다. 용상을 준비할 때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두통이 찾아왔다. 대체 왜 이런 중요한 순간에 두통을 느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눈물을 보였다.

박 선수는 인간 승리의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았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낸 그는 2021년 군 복무 도중 허리를 크게 다치면서 장애 5급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역도를 포기하지 않았다. 무리하면 걷지도 못할 것이라는 경고에도 박주효는 재활에 매진한 끝에 1년 만에 다시 플랫폼에 올랐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