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두고 내렸는데…" 손님 전화에 한라산 넘어 달려간 택시기사

오미란 기자 2024. 8. 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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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를 두고 내렸다는 손님 전화에 부리나케 제주도 한라산을 넘어 달려간 '친절 택시 기사'가 있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11일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에서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까지 관광객 A 씨를 태워다 준 뒤 홀로 서귀포시로 돌아가다 뒷좌석에서 울리는 휴대전화 벨 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급히 갓길에 정차해 전화를 받아 보니 휴대전화 주인은 30여 분 전 택시에서 내린 A 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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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협회서 감사장 받아
제주특별자치도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기사 박모씨(가운데)가 12일 강동훈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오른쪽)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제공)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휴대전화를 두고 내렸다는 손님 전화에 부리나케 제주도 한라산을 넘어 달려간 '친절 택시 기사'가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박모 씨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11일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에서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까지 관광객 A 씨를 태워다 준 뒤 홀로 서귀포시로 돌아가다 뒷좌석에서 울리는 휴대전화 벨 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급히 갓길에 정차해 전화를 받아 보니 휴대전화 주인은 30여 분 전 택시에서 내린 A 씨였다. 기업인인 A 씨는 박 씨와의 통화에서 '휴대전화에 상당량의 업무 관련 정보가 담겨 있어 분실시 피해가 크니 되찾을 방법이 없겠느냐'고 호소했다고 한다.

이에 박 씨는 그대로 다시 한라산을 넘어왔던 길을 되돌아가 A 씨에게 직접 휴대전화를 돌려줬다고 한다.

박 씨의 친절에 감동한 A 씨는 곧바로 제주관광협회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고, 협회는 이튿날인 12일 박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강동훈 제주관광협회장은 "여전히 제주엔 관광객에게 '최고의 제주'를 선사하기 위해 현장에서 물심양면으로 노력하는 관광인이 있다"며 "관광객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해 달라"고 당부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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