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자면 관탈섬 주변해역 해양보호구역 지정 추진

해수부, 최근 1차 주민설명회…환경운동연합 등 "환영"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2023.3.2/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해양수산부가 제주 관탈도 주변 해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3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제주시 추자면의 관탈도를 중심으로 반경 10~20㎞에 대해 해양생태계보호구역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해수부 계획을 보면 대관탈도와 소관탈도를 포함해 961.54㎢가 해양보호구역에 편입된다. 제주도가 해양공간관리계획에 따라 관할하는 수역 9600.59㎢의 10%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는 것이다. 이는 제주도 해양보호구역 지정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지정이다.

제주시 추자면 관탈도 주변해역은 대표적인 황금어장으로, 해양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제주난류가 통과하는 곳으로 다양한 해양생물의 이동통로이자 서식지로도 중요한 곳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상괭이가 관탈도 인근 수역까지 서식 범위를 늘리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관탈도 주변해역에 대한 보호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환경운동연합·핫핑크돌핀스·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관탈도 주변해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계획을 멈춤 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관탈도 주변해역은 높은 보호 필요성과는 달리 제대로 된 조사와 연구가 진행되지 못해 관리가 부재한 곳이었다"며 "현재 추진중인 해역에 더해 추자도 주변 무인 도서를 추가로 포함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최대한 넓은 수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지난 9일 제주해양수산관리단 회의실에서 제주 관탈도 주변해역 해양보호구역 지정(안)에 대한 1차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