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사범대에 49억…교사 양성 정원 줄여 '에듀테크 인재 양성'

김정현 기자 2024. 8. 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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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예비 교사들의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수업 역량을 기르는 전국 교육대학과 초등교육과, 일부 사범대를 지원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고 일반재정지원사업과 연계돼 추진했던 자율전공선택제와는 다른 개념"이라며 "중등 교원 양성규모 적정화도 우리 목표였는데, 사범대 양성정원의 규모를 줄이며 교원자격을 주지 않는 트랙을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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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교원양성과정 개선대학 지원사업 선정결과
교대·초등교육과 '연합체'로 전원 참여…사범대 16곳
전주대, 일부 입학정원을 '교원 아닌 양성정원' 전환
가톨릭관동대·이화여대·인하대 등도…사대 구조조정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7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교실혁명 컨퍼런스 토크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8.13. lmy@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교육부가 예비 교사들의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수업 역량을 기르는 전국 교육대학과 초등교육과, 일부 사범대를 지원한다.

교대가 입학정원을 줄인 데 이어 사범대 다수가 일부 정원을 에듀테크 전문가를 기르는 '교원 아닌 정원'으로 돌리기로 해 눈길을 끈다. 일종의 사범대 구조조정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올해 '교원양성과정 개선 대학 지원 사업' 선정 평가 결과, 공모한 사업단 38개 중 20개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교대 10곳과 초등교육과 2곳(한국교원대·제주대)은 연합체 사업단을 구성해 모두 참여한다. ▲경인교대 연합체(서울교대·춘전교대 참여) ▲대구교대 연합체(부산교대·진주교대) ▲청주교대 연합체(공주교대·광주교대·전주교대) ▲한국교원대 연합체(제주대) 4개다.

사범대는 16곳이 각자 참여한다. ▲가톨릭관동대 ▲경희대 ▲계명대 ▲공주대 ▲대구대 ▲동국대 ▲목원대 ▲서원대 ▲성신여대 ▲순천향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주대 ▲조선대 ▲중앙대 ▲한양대 등이다.

올해 총 사업비는 49억원이다. 교대 및 초등교육과 대학들은 사업단 1곳당 4억원씩을, 단독 참여한 사범대 16개교는 학교당 1억7500만원씩을 지원 받게 된다.

대학들은 '예비교원의 디지털 대전환에 대한 비전 이해'와 'AIDT를 활용한 수업 혁신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교육과정 개선'을 이번 사업 추진 과제로 꼽았다.

사범대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한 대학도 다수 나왔다. 전주대는 사범대 입학정원 일부를 '무전공' 전공자율선택제(자유전공학부) 정원으로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정부에서 묶어 두고 있던 사범대의 교원 양성 정원을 에듀테크 등 '교원이 아닌' 인재 양성 정원으로 전환하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대학 입장에서는 등록금 수입이 유지되고, 정부 입장에서는 중등(중·고교)교사 양성정원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와 유사한 비(非)교원 양성과정 및 전공자율선택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사범대는 가톨릭관동대, 이화여대, 인하대 등이다. 중앙대도 '디지털 교육 심화전공'이라는 비양성과정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지난 4월 교육부는 2025학년도 교육대학과 국립 초등교육과 입학정원을 13년 만에 12% 감축한 바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교육부 관계자는 "국고 일반재정지원사업과 연계돼 추진했던 자율전공선택제와는 다른 개념"이라며 "중등 교원 양성규모 적정화도 우리 목표였는데, 사범대 양성정원의 규모를 줄이며 교원자격을 주지 않는 트랙을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내년도 입학정원을 감축하기로 했던 교대와 초등교육과 연합체 사업단들은 권역별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지역사회 수요 맞춤형 양성과정 개선에 나선다.

국제 바칼로레아(IB), 늘봄학교 등 교대가 속한 지역의 교육청이 원하는 교원양성과정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오는 23일까지 이번 사업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이달 말 최종 결과를 확정한다. 변동이 없다면 이번에 선정된 대학들은 내달 초 출범식을 갖고 교육과정 개편에 나선다.

교육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교원양성대학 혁신 모델을 발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우수 성과는 연말에 성과 공유회를 갖고 발표할 계획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업 혁신을 이어 나가기 위한 교원 양성 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교육과정 혁신 모델을 현장에서 실현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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