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11%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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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의 4급과 5급 이하 하위직 인사가 발표된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전남도 동부지역본부가 다시 인사에서 차별받는 곳으로 되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불안감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동부지역본부장을 3급에서 2급으로 승격하고 부서도 한 개 국과 단을 늘려 3국 1단으로 대폭 강화하는 한편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근무기피현상을 줄이기 위해 인사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확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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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의 4급과 5급 이하 하위직 인사가 발표된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전남도 동부지역본부가 다시 인사에서 차별받는 곳으로 되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불안감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동부지역본부장을 3급에서 2급으로 승격하고 부서도 한 개 국과 단을 늘려 3국 1단으로 대폭 강화하는 한편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근무기피현상을 줄이기 위해 인사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확약했다.
도청과 교육청, 경찰청 등 모든 행정기관이 서부권에 몰려 있다는 전남 동부권의 불만을 조금이나마 달래기 위한 고육책이자 결단이었다.
그러나 김영록 지사의 이 같은 확약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인사에서 동부지역본부 근무공무원 중 4급 승진자는 1명, 사무관 승진자는 2명, 행정 6급 승진자는 2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사에서 전남도청 전체 4급 승진자는 모두 9명으로 동부지역본부에서 승진한 비율은 11.11111%이다.
22명의 사무관 승진자 중 동부지역본부 소속 공무원은 2명에 불과해 9.09%로 비율이 떨어진다.
재미있는 것은 기초자치단체의 팀장급인 행정 6급의 경우 동부지역본부에서 2명이 승진했는데 전체 행정 6급 승진자 18명의 11.11111%이다. 서기관 승진에서 동부지역본부 소속 공무원이 승진한 비율과 공교롭게 똑같다.
김영록 지사의 확약대로라면 현재 전남도 공무원의 21%를 차지하고 있는 동부지역본부의 근무인력을 감안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승진자의 20% 정도는 승진시켜 줘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대해 전남도 동부지역본부 한 관계자는 "동부지역본부를 구성하는 인원이 본청보다 좀 더 젊기 때문에 이 같은 비율이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해명마저도 전라남도의 인력배치에 큰 허점이 드러나고 있는 것을 자인하고 있는 것이다.
동부지역본부에만 젊은 인력을 배치할 것이 아니라 관록과 승진을 앞둔 공무원들을 분산배치하는 것이 '김영록 지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동부지역본부가 다시 차별을 받는다'라는 오해를 받지 않을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기 때문이다.
전라남도가 어떻게 김 지사의 약속을 이행하고 동부지역본부 직원들의 사기 증진과 동부권의 민심을 되돌릴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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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CBS 김삼헌 기자 gon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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