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차인표 “내 아이들에 위안부 고통 알리려 썼다”

남지은 기자 2024. 8. 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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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를 다룬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을 쓴 배우 차인표가 14일 아리랑티브이(TV)의 '더 글로벌리스트'(오후 4시50분)에 출연한다.

광복절 특집으로 꾸미는 이날 방송에서 그는 소설 집필 계기, 과정 등을 밝힌다.

차인표는 해당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1997년 훈 할머니의 입국 장면을 본 뒤 슬픔, 분노, 실망을 느끼고 소설로 복수하고 싶어 집필했다"고 밝혔다.

차인표는 소설을 쓰다가 6년 동안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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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아리랑TV 광복절 특집 출연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차인표. 아리랑 티브이 제공

위안부 문제를 다룬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을 쓴 배우 차인표가 14일 아리랑티브이(TV)의 ‘더 글로벌리스트’(오후 4시50분)에 출연한다. 광복절 특집으로 꾸미는 이날 방송에서 그는 소설 집필 계기, 과정 등을 밝힌다. 이 소설은 2009년 ‘잘가요 언덕’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됐다가 2021년 지금의 제목으로 바꾸고 재출판됐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들여다본다. 차인표는 해당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1997년 훈 할머니의 입국 장면을 본 뒤 슬픔, 분노, 실망을 느끼고 소설로 복수하고 싶어 집필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종군위안부로 알려진 훈 할머니는 캄보디아에서 55년간 머물다가 1997년 8월4일 외손녀 등과 함께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차인표는 “당시 티브이에서 캄보디아에서 55년 만에 돌아온 훈 할머니가 입국장에서 ‘아리랑’을 부르던 모습을 보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에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이 소설은 10년에 걸쳐 완성됐다. 차인표는 소설을 쓰다가 6년 동안 중단하기도 했다. 그는 “50페이지 정도 집필 중에 중고 노트북이 고장 나서 폭발해버렸다. 이 내용(처음 줄거리)으로 쓰지 말라는 계시로 이해하고 내용을 바꿨다”고 한다. 이후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면서 ‘내 아이들에게 고통스러운 위안부 역사를 어떻게 설명할까’ 고민하다가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썼다”고 했다.

차인표에 따르면 이 소설은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 아시아 중동학부 한국학과 교재로 선정됐다고 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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