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기 미국에서 아들 잃은 가수…"장례식도 화상으로 참여"

/사진=채널A 예능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재즈 가수 윤희정이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아들을 떠나보낸 아픔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12일 채널A 예능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는 오정연이 게스트로 출연해 윤희정, 도경완, 이지애를 초대했다.

윤희정은 어려운 시기에 오정연과 만나 친해졌다며 "서로 힘든 일이 있을 때 내가 많이 데리고 다니면서 친해진 사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도 인생의 낭떠러지에 백번은 간 것 같다"며 3년 전 아들을 심장마비로 떠나보낸 사실을 토로했다.

윤희정은 "아들이 미국에서 사망했는데 코로나19 유행 시기라 (미국에) 갈 수가 없었다"며 "장례식도 화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걔를 키우기 위해 20여년을 노력해 집을 몇 채나 팔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아들과 정말 친한 사이였던 딸도 걱정됐다"고 했다.

윤희정은 "결국 (아픔도) 다 지나가더라"며 "나밖에 이겨낼 사람이 없었으니까 결국 이겨내는 거다"라고 했다. 이어 "힘든 시간이었으나 (한편으로는) 성장하는 것도 됐다"고 덧붙였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