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숨 속 초 저농도 산화질소로 폐 질환 초기에 감지

박주영 2024. 8. 13. 09: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날숨(호기) 정보를 인식해 폐 질환을 초기에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ETRI 연구팀은 기존 폐 질환 진단에 쓰이는 호기 산화질소 측정 장치, 폐활량 측정 장치, 폐음 청진기 장치를 단일 다중감각 인식 장치로 통합해 폐 질환을 자가 측정할 수 있는 선별장치를 개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TRI "3년 내 상용화 기대"
폐 질환 조기 선별장치를 시연하는 ETRI 연구팀 [ET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날숨(호기) 정보를 인식해 폐 질환을 초기에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폐 질환으로 손상된 폐는 치료가 어렵고 완전히 회복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피검자의 의지, 각종 검사, 의료인력의 지원 등 복잡한 절차 때문에 뒤늦게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ETRI 연구팀은 기존 폐 질환 진단에 쓰이는 호기 산화질소 측정 장치, 폐활량 측정 장치, 폐음 청진기 장치를 단일 다중감각 인식 장치로 통합해 폐 질환을 자가 측정할 수 있는 선별장치를 개발했다.

폐의 상태에 대한 정보를 복합적으로 획득한 뒤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다중감각 측정 정보와 연관시켜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폐섬유증, 천식 등 다양한 폐 질환을 찾아낼 수 있다.

선별장치는 호기 가스 검출·분석 기술, 청진 측정·폐음 이상 인식 기술, 폐 질환 자가측정 모바일 콘텐츠 기술, 다중감각 폐 질환 선별 기술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호기 가스 검출 기술은 폐 안에 들어있는 호기를 뽑아내는 폐포 호흡 샘플링 기술과 최소 감지 한계 5ppb(ppb는 10억분의 1) 수준의 초 저농도 산화질소 감지 기술을 확보했다.

기도에 염증이 있으면 숨을 내쉴 때 산화질소의 농도가 증가하는데, 연구팀은 폐 질환 초기에 나타나는 미세한 산화질소 농도 차이를 분석해 냈다.

연구팀은 3년 이내에 기술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공동 연구개발기관인 정보통신업체 액티브디앤씨를 통해 기술이전, 의료기기를 개발해 전국 노인돌봄센터, 요양원, 주민센터 등 다중이용시설에 보급할 계획이다.

정일권 ETRI 콘텐츠연구본부장은 "조기 폐 질환 발견과 치료를 통해 국민 건강 개선과 사회적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폐질환 자가 측정 선별장치 [ET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you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