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해체 강자’ 현대건설… “원천기술로 해외시장 선점”

김영주 기자 2024. 8. 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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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0년 동안 시장 규모가 549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의 선점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건설이 압도적인 원전 시공 경험과 해체 관련 기술을 토대로 원전 해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현재 국내 해체 원전(고리·월성 1호기)의 방사능 오염 및 비용평가 기술용역을 수행하면서 해체 사업 기술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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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간 글로벌 549조원 시장
원전 부지 복원 독보적 기술력

향후 100년 동안 시장 규모가 549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의 선점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우리나라 원전 해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영구 정지한 고리 1호기(경수로형)와 월성 1호기(중수로형)를 시작으로 원전 해체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건설이 압도적인 원전 시공 경험과 해체 관련 기술을 토대로 원전 해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외 한국형 대형 원전 36기 중 24기의 시공 주관사로 참여하는 등 원전 분야 최다 실적을 보유해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어서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현재 국내 해체 원전(고리·월성 1호기)의 방사능 오염 및 비용평가 기술용역을 수행하면서 해체 사업 기술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홀텍과 인디언포인트(IPEC·Indian Point Energy Center) 원전 해체 사업과 관련해 PM(Project Management) 용역을 포함한 협력 계약(Teaming Agreement)을 체결하면서 미국 원전 해체 사업에 진출했다.

IPEC는 미국 뉴욕 소재의 원자력발전소로 총 3개 호기(2317㎿)로 구성돼 있으며, 2021년 4월 3호기가 마지막으로 영구 정지된 후 같은 해 5월 홀텍으로 소유권이 최종 이전됐다. 현대건설은 홀텍과의 협력 계약을 통해 IPEC 원전 해체 사업 전반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원자력발전소 부지를 복원하는 기술이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건설은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한 ‘해체 원전 부지오염 및 규제 해제 안전성 평가’ 과제를 통해 △해체 원전 지하수 감시 및 오염평가 기술 △방사성 오염 토양·지하수 복원 기술 △부지 규제 해제·안전성 평가 기술 △부지 재이용 평가 기술 등 부지 복원에 관한 기술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신규 원전 설계와 건설, 해체에 이르는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해 원자력 산업 전반에 걸쳐 초격차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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