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SSD 가격 80% 인상"…AI 서버 급증 특수 누린다

이인준 기자 2024. 8. 1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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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서버 증설을 위한 주문 증가로 인해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의 계약 가격이 80% 이상 인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학습된 AI가 새로운 결과를 내놓는 데 쓰는 '추론'은 고용량 SSD가 AI 모델을 최적화할 수 있어 서버 고객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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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 "SSD, AI 개발에서도 중요한 역할"
올해 AI 관련 SSD 조달용량 45EB 초과 전망
"AI 서버, SSD 수요 성장률 연 60% 이상 견인"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인공지능(AI) 서버 증설을 위한 주문 증가로 인해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의 계약 가격이 80% 이상 인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학습된 AI가 새로운 결과를 내놓는 데 쓰는 '추론'은 고용량 SSD가 AI 모델을 최적화할 수 있어 서버 고객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기업용 SSD 계약 가격이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올해 3분기(7~9월)까지 80% 이상 상승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SSD는 전원 공급이 중단돼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한 데이터 저장장치다.

전력 효율, 빠른 읽기 속도 등으로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대체하고 있는 SSD는 AI 개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SSD가 AI 모델 학습에서 모델 파라미터(학습 값)를 저장하는 것 외에도 AI 모델 학습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저장하는 체크포인트를 생성해 중단 시 특정 지점부터 복구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트랜드포스는 이어 추론용 서버와 관련 "모델 최적화에 도움을 준다"며 "동영상이나 이미지로 정보가 더 많이 생성됨에 따라 필요한 스토리지 용량도 증가하고 있어 16TB(테라바이트) 이상의 대용량 SSD가 선호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기업용 SSD 수요가 지속 증가하면서, 올해 AI 관련 SSD 조달 용량이 45엑사바이트(EB·1EB는 100만TB)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업계는 120TB 엔터프라이즈 SSD 제품 생산을 목표로 고층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낸드는 데이터가 저장되는 셀(Cell)을 여러 개 수직으로 쌓고 연결하는 것이 기술 경쟁력인데, 올해 업계가 280단대 제품 양산에 들어간 데 이어 내년에는 400단 제품이 나올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향후 몇 년 동안 AI 서버는 SSD 수요의 연평균 성장률을 60% 이상 견인할 것이다"며 "올해 전체 낸드 플래시 소비량의 5%에서 2025년 9%까지 AI SSD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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