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탑에 새긴 자물쇠·문고리…'포항 보경사 오층석탑' 보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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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가르침을 기리며 독특한 문양을 새긴 것으로 잘 알려진 포항 보경사 석탑이 보물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을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3일 예고했다.
1010년에 건립된 것으로 조성되는 보물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 등에서 확인되는 형태로, 통일신라부터 11세기까지 이어진 고려 전기 석탑의 특징으로 여겨진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들은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경사 오층석탑을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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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부처의 가르침을 기리며 독특한 문양을 새긴 것으로 잘 알려진 포항 보경사 석탑이 보물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을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3일 예고했다.
보경사 석탑은 높이가 약 4.6m에 이르는 탑이다.
단층으로 된 기단 위에 탑의 몸돌인 탑신석(塔身石)을 5층으로 올렸고, 지붕돌 역할을 하는 옥개석(屋蓋石)을 뒀다. 탑 꼭대기에는 사발 모양의 돌로 장식했다.
이 석탑은 고려시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사명대사 유정(惟政·1544∼1610)이 1588년 지은 '내연산보경사금당탑기'(內延山寶慶寺金堂塔記) 기록에 따르면 1023년에 사찰에 탑이 없어 5층 탑을 만들었다는 내용이 있다.
기록에는 푸른빛을 띤 응회암, 즉 청석(靑石)으로 탑을 조성했다고 전한다.
보경사 석탑은 탑 몸체에 새겨진 독특한 문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석탑의 1층 탑신석 정면에는 문비형과 자물쇠, 문고리 조각이 선명하게 표현돼 있다. 문비형은 문틀이나 창틀에 끼워서 여닫는 문이나 창의 한 짝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런 문양은 석탑 내부에 사리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국가유산청은 설명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된 석탑과 승탑에서 시작돼 고려 때까지 계승된 사리 신앙의 상징"이라며 "사리를 섬기며 부처님의 가르침과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석탑에서는 물이 탑의 몸쪽으로 흐르지 않도록 파둔 홈도 볼 수 있다.
1010년에 건립된 것으로 조성되는 보물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 등에서 확인되는 형태로, 통일신라부터 11세기까지 이어진 고려 전기 석탑의 특징으로 여겨진다.
국가유산청은 "조성 시기에 대한 기록이 명확하고, 11세기 석탑의 전형적인 조영 기법과 양식 등이 잘 나타나 있어 역사·학술적으로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들은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경사 오층석탑을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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