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보도정비 필요한 구간 제안해 주세요"

14일~28일 '라온길' 대상지 시민 공모

'고양 라온길 정비사업' 포스터. /사진제공=고양시

고양특례시가 보도 정비 필요 구간을 시민이 직접 발굴해 제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상지를 공모한다.

시는 '고양 라온길 정비사업' 대상지 선정을 위해 14일부터 28일까지 시민 공모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고양 라온길'은 고양특례시가 내년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대형보도블록을 활용하는 보도 정비사업으로, 지역 특색을 담아 즐겁게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 '즐겁다'는 뜻의 우리말 단어 '라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시는 내년도 사업 추진에 앞서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기존의 획일적인 보도블록 정비에서 벗어나 특색 있는 보행로를 조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보도 정비사업에는 시가 최근 자체적으로 수립한 '고양특례시 보도 정비 가이드라인'을 적극 활용한다. 시는 해당 가이드라인에 따라 △대형보도블록 설치 △보행 약자의 보행 편익 증대를 위한 턱낮춤 △보도 유효 폭 확대 △주변환경과 조화로운 디자인 패턴 설치 등을 적용해 편안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상지 공모는 고양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접수는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할 수 있다.

대상지는 담당 실무부서에서 접수된 제안들을 사전검토한 후 신청인이 직접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의 평가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동환 시장은 "동네에서 어느 지역이 정비가 필요한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주민들"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거리 곳곳을 고양시만의 매력을 가득 담은 보행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양=김아영 기자 hjayhm@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