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3사 엇갈린 실적…삼양의 독주, 농심·오뚜기의 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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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3사가 올해 상반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주요 라면 제조사들의 영업실적을 가른 건 수출이다.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으로 라면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농심과 오뚜기가 뒤따르고 있는 모양새다.
라면 3사의 올해 실적 전망도 수출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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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3사가 올해 상반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주요 라면 제조사들의 영업실적을 가른 건 수출이다.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으로 라면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농심과 오뚜기가 뒤따르고 있는 모양새다. 삼양식품은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농심과 오뚜기 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농심과 오뚜기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라면제조 기업 3사는 오는 14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가 올해 2분기 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을 집계한 결과 삼양식품 영업이익이 81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5% 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면 3사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이다. 삼양식품 2분기 예상 매출액은 같은 기간 38% 늘어난 3939억원으로 추산된다.
삼양식품은 지난 1분기 매출의 74%를 불닭볶음면 등 수출로 벌여들였다. 수출 라면의 경우 비싼값에 판매할 수 있고, 가격 규제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미국 달러 강세 영향까지 겹쳐 영업이익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 특히 제품이 불닭볶음면으로 단일화 돼 있어 제조 효율도 좋다. 영업이익률이 식·음료기업 평균 3~5%인데, 삼양식품은 지난해 기준 12%가 넘는다.
농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5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매출액은 8778억원으로 이 기간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신라면 등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 규모를 늘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내수 비중이 크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라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8.4% 정도다. 지난해 전체 라면 수출비중은 8%다.
오뚜기는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액이 88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고, 영업이익은 674억원으로 이 기간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뚜기는 미국과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1분기 기준 관련 매출 비중은 9.6%다. 다만 지난 1분기 고물가 영향으로 간편식 매출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11% 넘게 증가한 것과 비교해 성장세는 둔화된 모습이다.
라면 3사는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푸드(한국식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라면이 한 축을 차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식품의 특성상 입맛이 길들여지면 꾸준한 매출로 이어지는 만큼 '선점 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당장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삼양식품은 경남 밀양에 2공장을 건립 중이며 농심도 연내 수출 전용 공장 설립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농심은 미국 LA에 미국 1·2 공장과 중국 상해, 심양에 라면 공장을 두고 있다. 오뚜기는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이 세계 1위인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뚜기는 베트남에 현지 공장과 판매 법인을 같이 운영하고 있다. 최근 한국과 베트남 라면의 특징을 살린 신제품을 발표했다.
라면 3사의 올해 실적 전망도 수출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삼양식품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보다 30% 늘어 1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올해 매출액이 3조56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4%, 오뚜기가 3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4.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면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과, 마케팅 등이 더욱 확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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