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틀렸다? "에메르송은 비범한 선수"…AC밀란에 충성 다짐

김건일 기자 2024. 8. 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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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AC밀란에 입단한 에메르송 로얄.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기대하고 있다. ⓒ밀라노리포트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AC밀란 유니폼을 입은 브라질 출신 측면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이 AC밀란에서 시작할 커리어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AC밀란은 13일(한국시간) 에메르송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메르송은 2028년 6월까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조건으로 AC밀란과 계약을 맺었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영국 언론들은 1500만 유로에 300만 유로가 부대 조항으로 더해진다고 했다.

에메르송은 "난 이 소식을 발표하는 것을 미뤘다. 모든 문서가 서명되고 정리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이제 큰 자부심을 갖고 밀란 선수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 이적은 내 커리어에 좋은 기회이며,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기를 매우 열망하고 있다. 내 커리어는 도전과 성취로 가득 찰 것이라고 확신하며 내 최고의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경기장에서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AC밀란에 입단한 에메르송 로얄.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기대하고 있다. ⓒAC밀란 SNS

에메르송은 공개되어 있는 토트넘 방출 대상 중 한 명이었다. 영국 풋볼인사이더에 따르면 에메르송과 에이전트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구단으로부터 '새로운 팀을 찾으라'는 지시를 받았다.

AC밀란은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에메르송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여 왔던 팀. 에메르송은 협상 초기부터 AC밀란 합류를 열망했고 토트넘이 AC밀란과 이적료 협상을 마치면서 이적이 성사됐다.

지난 2018년 브라질을 떠나 아틀레티코와 계약하면서 유럽 무대에 진출한 에메르송은 2019년엔 잠재력을 인정받아 FC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출전 경험을 쌓기 위해 레알 베티스로 임대됐고, 2019-20시즌 33경기, 2020-21시즌 34경기에 출전하면서 빅리그 연착륙에 성공했다.

▲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AC밀란에 입단한 에메르송 로얄.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기대하고 있다. ⓒAC밀란 SNS

에메르송은 이후 2021-22시즌 바르셀로나로 복귀해 3경기에 출전한 뒤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은 에메르송 영입을 위해 5년 계약과 함께 이적료 2580만 파운드(약 430억 원)를 투자했다.

구단이 큰 이적료를 투자해 영입한 선수답게 에메르송은 이적하자마자 토트넘 오른쪽 측면 수비수를 꿰찼다.

그러나 프리메라리가에서와 달리 프리미어리그 정착은 쉽지 않았다. 왕성한 활동량과 스피드와 달리 부정확한 크로스와 함께 잦은 실수로 토트넘 팬들에게 원성을 샀다.

결정적으로 토트넘이 지난해 1월 겨울 이적시장 막판 스포르팅 리스본으로부터 페드로 포로를 영입하면서 에메르송의 입지가 달라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포로를 주전 측면 수비수로 활용하면서 에메르송의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다.

▲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AC밀란에 입단한 에메르송 로얄.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기대하고 있다. ⓒAC밀란 SNS

에메르송이 토트넘에서 부진했을 당시 현지 언론들은 에메르송이 레알 베티스 시절 경기력이 좋았다는 점을 들어 프리메라리라로 복귀 가능성을 높게 바라봤다. 바르셀로나로 복귀설이 나오기도 했다.

에메르송의 아버지이자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에메르송 주루는 "수 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합의에 도달했다. 이제 에메르송이 밀라노의 일부가 되었음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에메르송의 커리어에 결정적인 순간이다. 우리가 항상 비범하다고 알고 있는 그의 모든 잠재력을 증명하고 재확인할 기회를 갖게될 것이다. 잠재력과 힘은 서로 다른 개념이며 난 에메르송이 이 둘을 독특한 방식으로 결합한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어 "그는 준비되어 있고 완전하며 구단에 100%를 쏟을 준비가 되어 있다. 훌륭한 축구를 하고 그가 갖고 있는 모든 능력을 보여줄 것이다. 우린 지금이 그의 경력이 가장 크고 좋은 순간이라고 믿는다. 무한하고 순응되지 않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한계나 장애물이 없다. 에메르송은 지금이 높은 수준의 잠재력을 모두 보여줄 때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가 마땅히 받아야 할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자신감과 결단력을 갖고 지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AC밀란에 입단한 에메르송 로얄.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기대하고 있다. ⓒAC밀란 SNS

에메르송 줄루는 에메르송을 향한 혹평에 이적설이 쏟아지던 지난 4월에도 에메르송의 잠재력을 크게 평가했다. 브라질 찰라 팟캐스트에 출연해 "에메르송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우린 에메르송이 더 큰 도약을 하고 타이틀을 위해 싸우는 팀으로 갈 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에메르송이 이적할 팀은 프리미어리그에 있을 수도, 밖일 수도 있다. 확실한 것 빅클럽이라는 사실"이라며 "내 생각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에메르송의 스타일에 가장 적합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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