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감에 유가 급등···WTI 80달러 넘어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3∼4%대 급등했다. 이란과 ‘친이란’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대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전망에 따라 역내외 긴장감이 고조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2.30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2.64달러(3.3%)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0.06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22달러(4.2%)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은 경기 후퇴 우려 완화와 중동 긴장 강화 여파로 해석된다. 특히 이란·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전운이 고조된 가운데 전쟁이 가자지구를 넘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WTI 가격은 미국 및 중국의 경기 후퇴 우려로 지난주 초 배럴당 70달러대 초반으로 급락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를 암살하고 헤즈볼라의 최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를 공습으로 살해했다. 이에 헤즈볼라와 이란이 보복 공격을 선언하면서 중동 전역에 전운이 드리운 상태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에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군 경계태세를 최고로 끌어올렸다.
가자지구 상황도 나아지지 않는 분위기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0일 하마스가 지휘통제소로 사용한다는 이유를 들어 피란민이 다수 자리한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한 학교 건물을 폭격했다. 국제사회에선 이스라엘에 대해 “종전 의지가 부족하다”는 등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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