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무기 박람회서 "우방국 협력 강화"…北 '미사일 총책' 참석

이명동 기자 2024. 8. 1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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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례 무기 박람회에서 우호국과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미사일 개발 총책으로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가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배석했다.

북한 대표단은 박람회장에서 러시아 옴스크 계측 공학 연구소가 개발한 통합통신체계인 R-760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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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무기체계는 이미 전장서 효과 입증"
김정식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개막식 참석 포착
북한, 통신체계에 관심…"한국·미국 공군력 의식"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례 무기 박람회에서 우호국과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북한은 미사일 총책이 행사에 참가해 결속을 과시했다. 사진은 12일(현지시각)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으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군대 2024 군사기술 포럼'이 열려 인근 패트리엇 공원에서 방문객이 러시아군이 전투 중 노획한 우크라이나 군용 차량을 살펴보는 모습. 2024.08.13.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례 무기 박람회에서 우호국과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북한은 미사일 총책이 행사에 참가해 결속을 과시했다.

타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군대 2024' 박람회 개막 영상연설에서 "안보 문제와 국익 수호 측면에서 가까운 우방국과 협력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람회 참가자가)러시아 국방부, 방위산업체와 상호 이익이 되는 계약을 체결해 기존 관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유사체가 없는 국내의 많은 혁신적 해법이 이미 전장에서 효과가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계자, 공학자, 과학자가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 중 얻은 전투 경험을 토대로 방위산업체 공장에서 계속 일하고 있다"라면서 "기본적 특성은 계속해 개선하고 향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현지 매체에 공개된 영상에는 김정식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개막식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 연설을 듣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부부장은 미사일 개발 총책으로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가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배석했다.

[서울=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례 무기 박람회에서 우호국과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북한은 미사일 총책인 김정식(왼쪽 두번째)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행사에 참가해 결속을 과시했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8월16일 오전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또다시 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이튿날 보도한 모습. 이날 시험사격에는 김 부부장을 비롯해 리병철, 장창하, 전일호, 정승일을 비롯한 당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부문의 지도간부가 함께했다. 2024.08.13.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photo@newsis.com


그는 지난해 11월 군사정찰 위성 '만리경-1호' 발사 때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지난 3월 중장거리급 극초음속 미사일에 장착할 다계단 고체연료 발동기 지상분출시험과 지난 5월 새 자치유도항법 체계를 도입한 전술탄도미사일 시험사격을 현지 지도할 당시에도 동행했다.

2017년 12월 미국 재무부는 김 부부장을 북한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여하는 핵심 인물로 보고 단독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북한 대표단은 박람회장에서 러시아 옴스크 계측 공학 연구소가 개발한 통합통신체계인 R-760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R-760 체계는 수상함·잠수함·선박·해안 지휘소·항공기 사이 무선 통신에 이용된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RAND)연구소 선임연구원인 브루스 베넷은 "북한은 자국에 비해 미국과 한국이 우월한 공군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북한은 전쟁을 시작하면 한국과 미국 전투기의 공격을 방해할 역량 확보를 매우 열망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주관하는 군대 2024 박람회는 12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된다. 행사에는 북한, 중국, 이란 등 83개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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