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헤즈볼라 위협 현실화할 것” 이스라엘 최고 경계태세
이스라엘이 이란과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비해 군 경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12일(현지시간) 끌어올렸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적들의 선언과 성명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는 공격과 방어에 있어서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며칠간 우리는 헤즈볼라와 이란을 중심으로 적들과 중동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왔다”며 “위협을 탐지하고 제거하기 위해 레바논 상공을 지나는 이스라엘 공군 항공기 순찰 횟수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또 이스라엘 민간인들에게 적용되는 국내전선사령부 방어 지침은 아직 그대로라며 “변경 사항이 있으면 즉시 공지할 것”이라고 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의회(크네세트) 외무·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이란과 헤즈볼라의 위협이 현실화할 수 있다”며 “지난 며칠간 우리는 방어를 강화하고 대응 공격 옵션을 만드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로 로켓 수십발을 쐈다. 이스라엘군도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군사시설을 공습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지대에 긴장감이 고조됐다.
국제사회는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에 동참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란은 자국 수도에서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암살되자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피의 보복을 예고해 왔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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