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한인회, 수교 32주년 맞아 동포·여행객용 회화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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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한인회(회장 강창석)가 올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수교 32주년을 맞아 현지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한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동포 및 여행객을 위한 회화책을 펴냈다.
한인회는 생업에 쫓겨 우즈베키스탄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해 '눈치'와 '손짓발짓'으로 현지인들의 대화 분위기를 이해해야 하는 교민들을 위해 책 출간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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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우즈베키스탄 한인회(회장 강창석)가 올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수교 32주년을 맞아 현지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한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동포 및 여행객을 위한 회화책을 펴냈다.
13일 동포사회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한인회는 최근 우즈베키스탄 전문 출판사 라운더바우트를 통해 '우즈베크 생활회화'를 출간했다.
책은 현지에서 자주 접하는 상황과 주제별로 챕터를 구성하고, 표기 및 발음과 추가 어휘, 문법적 특징 등을 소개했다.
한인회는 생업에 쫓겨 우즈베키스탄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해 '눈치'와 '손짓발짓'으로 현지인들의 대화 분위기를 이해해야 하는 교민들을 위해 책 출간을 기획했다. 현지 한인 인구수는 약 3천명이다.
현지인들이 한국어로 '아저씨' 또는 '사장님'이라고 교민들을 부르는 것처럼 교민들도 '아카'(우즈베키스탄어 '형') 또는 '우카'(우즈베키스탄어 '동생') 등 현지어로 편하게 대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한인회의 바람이다.
또 양국 간 교역 규모가 커지면서 우즈베키스탄으로 출장 가는 한국 기업인 및 여행객이 늘고 있어, 이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목적도 있다.
강창석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거주국의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기본적인 삶의 자세"라며 "한인회에서 2년 동안 한인들을 대상으로 우즈베키스탄어 수업을 진행해왔는데 이 책은 그 결실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민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내용들만 추렸다"며 "두 나라, 두 민족 간 우정을 더욱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책 출간에는 주우즈베키스탄 한국대사관의 나동건 경찰 영사도 힘을 보탰다. 나 영사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국립동방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 5월 출범한 한인회는 내년에 창립 25주년을 맞는다.
주말 한글학교와 유치원 운영, 교민신문 발간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매년 체육대회와 한인의 밤 행사를 통해 교민 간 친목과 단합을 도모하고 있으며, 현지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경영지원 활동, 고려인 사회와의 유대 강화 등 활동도 한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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