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명팔이’ 발언 논란에…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 일제히 비판
김병주 “누가 뒤에서 이재명 팔아넘겼나” 비판
한준호·전현희·강선우 등도 정봉주 겨냥 메시지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의 이른바 ‘명팔이’ 발언 논란에 친명(친이재명)계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은 일제히 정 후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최고위원 전국 순회경선 누적 득표율 3위(14.02%) 김병주 후보는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누가 앞에서 이재명을 팔면서 뒤에서 이재명을 팔아넘겼는가”라며 “앞과 뒤가 다른 자, 오로지 이재명 대표 공격에만 몰두하는 자, 이런 자들이야말로 진짜 ‘이재명 대표를 파는 자’ 아닌가”라고 밝혔다.
누적 득표율 4위(13.66%)를 달리고 있는 한준호 후보도 정 후보를 겨냥해 “우리가 알고 싶은 건 그게 아니었다”며 “‘이재명팔이’ 누가 하고 있는가”라는 글을 게재했다. 6위(11.54%) 전현희 후보는 “정치는 신의와 의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절대 동지를 배신하지 않고 뒤에서 칼을 꽂지 않는다는 철학을 평생 실천해왔다”고 밝혔다.
8위 강선우 후보(5.03%)도 SNS를 통해 “이재명의 억강부약 대동세상, 이재명의 기본사회, 이재명의 먹사니즘 저 참 많이 팔았다”며 “더 팔겠다”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팔이’ 무리들을 뿌리 뽑겠다”며 “어떠한 모진 비난이 있더라도 이들을 도려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를 위협하는 최대의 걸림돌이 우리 내부에 있다”며 “‘이재명팔이’ 하며 실제 놀이하는 무리들”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지난 8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정 후보가) 이재명 전 대표의 최고위원 경선 개입에 대해 상당히 열 받아 있다”며 정 후보와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박 전 의원은 “정 후보가 ‘최고위원회의는 만장일치제다. 두고 봐, 내가 들어가면 어떻게 하는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일부 친명 지지자들은 정 후보의 해명을 촉구해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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