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잠실 아이돌' 방망이가 뜨겁다…가을이 다가오니 살아나는 타격감, 눈야구도 된다

인천=김건호 기자 2024. 8. 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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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두산의 경기. 두산 정수빈이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안타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가을의 사나이가 깨어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의 이야기다. 정수빈은 올 시즌 107경기에 나와 112안타 3홈런 33타점 77득점 43도루 타율 0.281 OPS 0.725를 기록 중이다.

3월 타율 0.300을 기록했던 정수빈은 4월 타율 0.271, 5월 0.233으로 잠시 주춤했다. 6월 25안타 1홈런 7타점 14득점 타율 0.357로 살아나는 듯했지만, 7월 타율 0.260으로 다시 타격감이 식었다.

하지만 8월 다시 그의 방망이가 뜨거워지고 있다. 9경기에서 11안타 3타점 10득점 5도루 8볼넷 2삼진 타율 0.314로 좋은 모습이다. 8월 출루율이 0.442다.

정수빈은 가을에 강하다. 2009년 데뷔해 16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그는 통산 8월 타율이 0.285를 기록 중이다. 9월 타율은 0.328이며 10월에는 0.329를 마크했다. 7월 타율이 0.241인 점을 고려하면 정수빈의 타격감이 8월부터 다시 살아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2024년 7월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KT의 경기. 두산 정수빈이 2회초 무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던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도 그의 활약은 빛났다. 9일 첫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볼넷 2도루 4득점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10일 경기에서는 2안타 3볼넷 3도루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11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이승엽 감독은 정수빈에 대해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후반기 들어와서, 특히 8월에 타율이 굉장히 좋더라"라며 "저희가 기대했던 정수빈의 모습을 최근 경기에서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부상을 당하지 않고 리드오프로서 많은 출루를 해준다면 지금 (강)승호, 제러드, (양)의지, (양)석환이 그리고 (김)재환까지 연결이 잘 된다면, 득점력이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금 수빈이가 많이 살아 나가니까 득점력이 좋다. 그런 부분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24년 7월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KT의 경기. 두산 정수빈이 2회초 무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린 뒤 정진호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정수빈의 연속 안타 행진은 5경기에서 멈췄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정수빈은 꾸준히 누상에 나갔다. 3타수 무안타 3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가을 사나이 정수빈이 두산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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