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대덕 대도약의 기회, 시불가실(時不可失)의 자세로

2024. 8.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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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을 때마다 늘 듣는 말이 있다.

이제 대덕구에도 대변혁의 기회가 찾아왔다.

올바른 시선과 생각으로 정책을 만들고, 열정과 노력을 담아낸다면 대덕비전의 기회는 확장될 것이고, 기회를 살려 성과를 창출할 것임을 확신한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라는 뜻의 '시불가실(時不可失)'의 자세로 예정된 사업들을 민선 8기 남은 2년 동안 차질 없이 추진해 대덕을 그 어떤 곳보다도 살기 좋은 도시, 구민들의 일상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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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규 대덕구청장

사진을 찍을 때마다 늘 듣는 말이 있다. "청장님! 좀 웃어 주세요. 표정이 너무 딱딱하세요."

구민들을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니는 건 어렵지 않지만, 얼굴의 자그마한 근육을 움직여 밝은 표정을 만들기는 참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아마 웃을 일이 없었던 인생의 굴곡 때문일 것이다.

86세대들 대부분이 그렇듯, 내 인생도 참 쉽지 않았다. 요즘은 흔한 외식조차도 경제활동을 하기 전까지 해본 기억이 없다. 대학생 시절, 등록금을 제때 내기 어려워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6년을 다녔고, 대학 생활도 직장생활과 특례보충역까지 병행하며 '주경야독'의 나날들을 보냈다. 캠퍼스 커플이었던 아내 또한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둘 다 무사히 졸업했을 때는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결혼생활 또한 쉽지 않았다. 방 얻을 돈도 없어 사무실에 합판으로 두 평 남짓하게 만들고 바닥에 전기장판을 깔아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신혼집 살림살이는 다 할부로 끊어 TV와 냉장고, 장롱 등을 구매했다. 그런 내가 지금 구청장을 하고 있다니, 한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하다.

이런 내 삶의 모습은 대덕구와 참 닮았다. 대덕구는 신도심은커녕 원도심이었던 적도 없었던 구도심이다. 대전역과 충남도청, 대전시청이 있어 과거 대전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동구나 중구와는 결이 다르다. 대덕구의 경우 중앙정부나 대전시 차원에서 집중적인 투자나 개발을 위해 힘쓰지 않았던 단순한 변두리였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는 속담처럼, '대덕구 소외론'이 나올 만한 배경이 있었던 것이다.

이제 대덕구에도 대변혁의 기회가 찾아왔다. 민선 8기에 들어서 대덕의 발전을 이끌어갈 개발 호재들이 연이어 준비돼 있다.

먼저, 스마트그린산단 조성, 대전산업단지 대개조사업, 신대지구 대전 디지털 물산업밸리 등 대덕의 경제적 체질을 개선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다양한 개발사업들이 진행 중이며, 리틀돔 야구장, 대전 대표도서관 등 대덕의 랜드마크들도 유치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지선 연장, 경부고속도로 회덕IC 건설,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계획 등 충청권 전반을 아우르는 교통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 사업들을 통해 대덕구는 한층 더 도약해 나갈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기회의 신 카이로스는 앞머리에 숱이 많은 대신 뒷머리는 대머리라고 한다. 기회는 보았을 때 잡아야지 지나가면 놓칠 수밖에 없다는 세상의 원리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표현이 우습다고 그 속에 담겨 있는 함의까지 우스운 것은 아니다.

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오직 열정과 노력으로 역경을 극복하며 기회를 만들고, 성과를 이루며 지금까지의 삶을 개척해 왔다. 대덕의 발전과 부흥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올바른 시선과 생각으로 정책을 만들고, 열정과 노력을 담아낸다면 대덕비전의 기회는 확장될 것이고, 기회를 살려 성과를 창출할 것임을 확신한다.

이번에 주어진 수많은 개발 호재는 지나가면 다시 붙잡을 수 없는 것들이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라는 뜻의 '시불가실(時不可失)'의 자세로 예정된 사업들을 민선 8기 남은 2년 동안 차질 없이 추진해 대덕을 그 어떤 곳보다도 살기 좋은 도시, 구민들의 일상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최충규 대덕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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