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사랑] 나무를 진료하는 '나무의사'

2024. 8.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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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생활권 숲이 제공하는 서늘한 그늘은 폭염을 피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이에 산림청은 생활권 수목진료 분야의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2016년 12월 '산림보호법'을 개정하고, 2018년 6월 28일부터 '나무의사'와 '수목치료기술자' 국가자격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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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 사무관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생활권 숲이 제공하는 서늘한 그늘은 폭염을 피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나무로부터 발생하는 경제적·공익적 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해서 나무의 건강한 생육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나 나무는 생장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병들어 수세가 쇠약해지고 수형이 파괴되며 심하면 고사하게 된다.

나무에 생기는 병은 생물적·비생물적 피해가 복합적으로 발생하므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전문가가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할 필요가 있다. 사람처럼 나무도 아프고 병들었을 때 그 병을 진단하고 치료를 하는 나무의사가 필요한 이유다.

우리나라에선 1976년에 최초의 민간나무병원이 설립되어 병든 나무를 치료해 왔으나 이에 대한 법적 근거가 미약하여 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에 산림청은 생활권 수목진료 분야의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2016년 12월 '산림보호법'을 개정하고, 2018년 6월 28일부터 '나무의사'와 '수목치료기술자' 국가자격을 신설했다. 올바른 나무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생겨난 제도이다.

수목의 피해를 진단·처방하고, 그 피해를 예방·치료하는 '나무의사' 자격 취득을 위해서는 산림청에서 지정하는 양성기관에서 정해진 교육을 이수하고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나무의사의 진단·처방에 따라 예방과 치료를 담당하는 '수목치료기술자'는 양성기관에서 정해진 교육을 이수하고 이수시험에 합격하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올해 7월까지 배출된 나무의사는 1383명, 수목치료기술자는 5502명에 달한다.

산림청은 나무병원을 통해서만 수목진료 행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안전한 수목진료 환경을 구축했다.

나무병원은 나무의사 2명 또는 나무의사 1명과 수목치료기술자 1명으로 등록할 수 있으며 현재 전국 863개의 나무병원이 운영 중이다.

내 집 마당의 정원수, 아파트 단지의 조경수 또는 학교에 심어져 있는 나무의 건강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면 지역의 나무병원에 연락해 전문 나무의사의 진료를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린다. 이호영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 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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