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봄, 여름, 여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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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사계절이 있기에 볼수록 정이드는 산과들 / 우리의 마음속에 이상이 끝없이 펼쳐지는 곳.
1983년 발매된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 가사 중 일부처럼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지만 앞으로 기후 변화로 인해 뚜렷한 사계절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2070년쯤 탄소 중립에 이르며 '고 탄소 시나리오'에서 제시됐던 2054년 폭염 일수 37.6일, 열대야 일수 32일이 각각 13.4일과 16.6일로 줄어들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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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사계절이 있기에 볼수록 정이드는 산과들 / 우리의 마음속에 이상이 끝없이 펼쳐지는 곳.
1983년 발매된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 가사 중 일부처럼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지만 앞으로 기후 변화로 인해 뚜렷한 사계절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기상청의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된다면 벌어질 상황을 가정한 '고 탄소 시나리오'를 보면 2100년의 울산은 겨울은 없고 4월부터 여름이 시작된다. 여름 일수가 한해 200일에 달하며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도 100일이 넘는다.
2074년에는 폭염 일수가 73일, 열대야 일수는 63일로 올해보다 3배나 늘어난다.
21세기 후반에는 한해 절반가량이(46.3%) 여름으로 겨울은 불과 40일, 10%밖에 되지 않고 울산, 부산, 광주 등 8개 자치 단체는 21세기 후반 기상학적 겨울이 사라진다. 특히 부산은 21세기 전반기에 겨울이 29일에 불과하고, 중반기부터 겨울이 사라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상청은 '고 탄소 시나리오' 와는 대조되는 '저 탄소 시나리오'도 제시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2070년쯤 탄소 중립에 이르며 '고 탄소 시나리오'에서 제시됐던 2054년 폭염 일수 37.6일, 열대야 일수 32일이 각각 13.4일과 16.6일로 줄어들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이대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 21세기 후반기 겨울 길이는 40일에 불과하지만,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면 82일이 된다.
겨울을 볼 수 있게 하는 방법은 빠른 탄소 중립이다. 현재까지 나온 해결책은 재생에너지 생산과 공급을 위한 인프라 확대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지자체에서는 이격거리 규정을 강화하고 나서는 등 태양광 발전에 부정적이다. 이에 대해 몇 몇 단체들은 진주시에 이격거리 규제에 헌법소원심판청구를 통해 맞서고 있는 실정이다.
당진시에서도 90MW 급 수상태양광 건설 추진이 홍수와 돌풍 등 안전성의 문제로 심의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해상풍력발전 건설 소식도 지지부진하다.
온실가스로 인한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서 '규제' 타령만 하는 작태가 이어진다면 대한민국의 겨울은 정말 사라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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