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와 비교해보니 “목숨걸었다”…‘5만대 예약’ 액티언, 아빠車 세대교체 [최기성의 허브車]
비슷한 트림은 99만~166만원 차이
쏘렌토보다 시작가는 111만원 저렴
첨단 사양 기본 장착, ‘가성비’ 높여
하이브리드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듯
12일 KG모빌리티에 따르면 신형 액티언 사전예약 대수는 이날 기준으로 5만5000대를 기록했다.
사전예약 첫날인 지난달 15일 1만6000대를 넘어서더니 10일 만인 지난 25일 기준으로 4만대 이상 예약됐다.
가격과 사양을 공개하지 않았는데도 올해 상반기 회사 전체 판매대수 2만3978대보다 2배 이상 많은 사전예약 성적을 기록했다.
‘사전계약’과 달리 계약금이 없고 무료 커피 쿠폰까지 제공하는 ‘사전예약’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신형 액티언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사실만은 변함이 없다.
사전예약이 사전계약으로 모두 전환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사전예약 성적으로 볼 때 토레스를 넘어서는 ‘역대급 성과’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전망한다.
기존 액티언은 국내 최초 쿠페형 SUV로 주목받았다. 세계 최초로 스포츠유틸리티 쿠페(SUC)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도 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BMW X6, 벤츠 GLE 쿠페, 제네시스 GV80 쿠페처럼 자동차 디자인 미학으로 여겨지는 ‘쿠페’ 스타일을 SUV에 접목한 게 특징이다.
기존 액티언은 너무 시대를 앞서가 판매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 SUV 선호도가 세단보다 낮았던 시절, 소비자들이 낯설게 여길 급진적인 디자인 탓이다.
결국 “못생겼다”는 혹평이 이어졌다. 낯섦이 신선함보다는 거부감으로 이어졌다.
시대가 달라졌다. SUV가 대세가 되면서 차별화된 SUC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KG모빌리티도 나오자마자 대박을 터트렸던 토레스의 쿠페형 모델로 SUC 시장에 다시 도전했다.
신형 액티언은 토레스에 이어 KG모빌리티의 디자인 역량을 총 집결한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사전예약에서 성공했다.
‘액티언’ 차명이 40~60대의 향수를 자극한 것도 사전계약 성공에 기여했다는 분석도 있다
신형 액티언은 토레스를 바탕으로 만들었지만 디자인과 편의·안전성에서는 한 수 위다.
전장x전폭x전고는 4740x1910x1680mm다. 토레스(4705x1890x1720mm)보다 35mm 길고, 20mm 넓다. ‘전고후저’ 쿠페형 스타일이라 전고는 토레스보다 40mm 낮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680mm로 같다.
역동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루프라인을 접목해 세련된 도심형 SUV 이미지를 구현했다. 긴 차체에 낮은 루프, 중형 SUV보다 넓은 차폭으로 안정감 있고 와이드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전면부는 강인함이 느껴지는 후드와 범퍼에 토레스처럼 ‘태극기 건곤감리’ 패턴의 LED 주간주행등(DRL)을 더했다.
후드의 굵은 캐릭터 라인과 입체적인 볼륨감은 강렬하고, 라디에이터를 둘러싼 프런트 범퍼의 기하학적인 사이드 라인은 대담하다.
후면부는 직선과 수직의 조화로 와이드한 볼륨감을 살렸다. 일체형 스키드 플레이트 범퍼의 디자인은 후면부에 안정감을 준다.
핀테일 에어로 스포일러는 날렵하면서도 유니크한 조형미를 더한다. 수평형 LED 포지셔닝 램프 가니쉬 센터에는 ‘ACTYON’ 레터링을 적용했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는 건곤감리의 ‘리’패턴을 적용, ‘대한민국 SUV 명가’로 부활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AVN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일체형으로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시인성과 조작 편의성 향상을 위해 운전자 방향으로 8도 기울어졌다.
도어에서 IP패널까지 직선으로 이어지는 32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2스포크 더블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휠은 향상된 그립감과 함께 스포티함을 더해준다. 오토홀드 및 즐겨찾기 단축 버튼도 배치해 사용 편의성도 향상했다.
높이가 낮아져 공간이 좁아진다는 쿠페형 SUV의 단점도 해결했다. 익스텐션 플로팅 루프 라인을 바탕으로 2열 헤드룸(1001mm)을 여유롭게 구성했다.
트렁크에는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여행용 가방) 4개를 적재할 수 있다. 기본 용량은 668ℓ다. 2열을 모두 접으면 1568ℓ로 확장돼 레저용으로도 쓸 수 있다.
토레스(703ℓ, 1662ℓ)보다 공간 활용성이 살짝 부족하지만 중형 쿠페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넉넉한 편이다.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킥모션 센서포함),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딥 컨트롤(후측방 충돌 보조시스템) 등 첨단 사양도 운영한다.
액티언은 친환경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최고출력은 170마력, 최대토크는 28.6kg.m다. 토레스와 같다.
1.5 터보 GDI엔진은 최적의 조합과 튜닝으로 기존 엔진보다 출발 가속성능을 10%, 실 운행구간(60~120km)의 가속성능을 5% 각각 향상했다.
연비(2WD, 20인치 기준)는 복합기준 11km/ℓ다.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0km/ℓ와 12.5km/ℓ다. 토레스 복합연비 11.1km/ℓ와 거의 같다.
저공해 3종 자동차 인증을 획득한 초저공해 친환경 엔진 적용으로 공영∙공항∙지하철환승 주차장 이용료 50~80%를 감면받는다.
사운드 인슐레이터 패키지, 바디 구조용 접착제, 바디 실링 앤 홀 플러, △언더 플로어 댐핑 시트, 루프 패널 흡음재를 최대로 적용했다.
1열 이중 접합 솔라 컨트롤 차음 글래스, 흡음형 미쉐린 타이어 채택으로 고속 주행 때 발생하는 노면 소음을 줄였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지능형 속도제한 보조(ISA), 긴급제동 보조(AEB), 전방 추돌 경고(FCW), 안전 거리 경고(SDW), 차선 유지 보조(LKA), 중앙 차선 유지 보조(CLKA) , 차선 이탈 경고(LDW), 부주의 운전 경고(DAW), 안전하차 경고(SEW), 후측방 충돌 보조(BSA) 등 첨단 안전보조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밖에도 차체에 동급 최고 수준인 78%의 고장력·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차체 강성을 높였다. 8개 에어백 적용으로 탑승자 전원을 충돌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한다.
가성비(가격대비성능)도 높였다. 액티언은 S7과 S9 두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각각 3395만원과 3649만원이다.
T5, T7, 블랙에디션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는 토레스와 비교하면 시작가 기준으로 557만원 비싸다.
사양이 비슷한 트림끼리 비교해보면 액티언의 가성비가 높아진다. 액티언 S7은 토레스 T7(3229만원)보다 166만원 비싸다. 액티언 S9은 토레스 블랙에디션(3550만원)보다 99만원 더 줘야 한다.
액티언은 엔트리 모델부터 고급 안전·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하면서 가성비를 끌어올렸다. 액티언 S7은 토레스 T7에는 없고 20인치 휠,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을 기본 적용했다.
국내 중형 SUV 판매 1위인 기아 쏘렌토 가솔린 모델(3506만~4104만원)과 비교하면 시작가가 111만원 싸다.
전기차 대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국산 중형 SUV 구매자들도 선호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번에 나오지 않았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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