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핸드볼 제외 전멸… 숙제로 남은 구기종목 부활[파리올림픽 결산⑩]

심규현 기자 2024. 8. 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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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 올림픽이 12일(이하 한국시간)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번 파리올림픽 구기종목에서 여자 핸드볼을 제외하면 모두 쓴맛을 봤다.

배구, 농구, 하키, 남자 핸드볼, 수구, 럭비 등 대부분의 구기종목이 맥을 추리지 못해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유일하게 구기종목 중 올림픽 무대를 밟은 여자 핸드볼도 세계 무대의 벽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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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이 12일(이하 한국시간)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스포츠한국에서는 이번 파리 올림픽을 결산하는 기사를 준비했다.  

한국은 2024 파리 올림픽에 역대 최소 규모인 144명을 파견했다. 구기 종목에서의 연이은 올림픽 진출 실패 때문이었다. 

여자 핸드볼 선수단. ⓒ연합뉴스

한국은 이번 파리올림픽 구기종목에서 여자 핸드볼을 제외하면 모두 쓴맛을 봤다. 배구, 농구, 하키, 남자 핸드볼, 수구, 럭비 등 대부분의 구기종목이 맥을 추리지 못해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가장 큰 충격은 역시나 남자 축구의 탈락이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끌었던 U-23 남자 축구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한 아시안컵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패해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황선홍 감독은 이 여파로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배구도 아쉬웠다. 여자 배구는 2012 런던 올림픽 4위, 2016 리우 올림픽 8강, 2020 도쿄 올림픽 4위를 기록하며 구기종목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배구여제' 김연경, 양효진 등 황금 세대가 떠나면서 부진을 거듭했고 세계랭킹은 40위까지 떨어졌다. 그리고 올림픽 예선전에서 7전 전패를 거두며 끝내 올림픽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남자 배구도 마찬가지였다.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유일하게 구기종목 중 올림픽 무대를 밟은 여자 핸드볼도 세계 무대의 벽을 실감했다. 여자 핸드볼은 예선 첫 경기에서 독일을 꺾는 저력을 보여줘 '제2의 우생순' 신화를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이후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에 내리 져 1승4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반해 일본은 여자 농구, 남녀 배구, 남녀 축구 등 다양한 구기종목에 참가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으로서는 씁쓸한 현실이었다. 

그렇기에 다가오는 2028 LA 올림픽에서는 달라져야 한다. 호재는 있다. 바로 야구가 다시 올림픽 종목으로 정식 채택됐다는 점이다.

야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2012 런던,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제외됐다가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다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지난해 기준 일본, 멕시코, 미국에 이어 세계랭킹 4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은 2028 LA 올림픽 야구 종목 참가가 유력하다.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야구 선수단. ⓒ연합뉴스

이 외에도 충격의 탈락을 겪은 남자 축구, 여자 배구도 다시 올림픽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탈락의 고배를 마신 남자 핸드볼도 재기를 노린다.

한국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 종합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하지만 구기종목의 부활은 숙제로 남은 상황. 다가오는 2028 LA 올림픽에서는 구기종목이 힘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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