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김용현, 안보실장 신원식…윤 대통령 '軍 출신' 전진 배치

김인한 기자 2024. 8. 1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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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하반기 국정운영 첫 움직임으로 인사를 단행하며 '안보라인'을 대폭 강화했다.

이와 관련 정 실장은 "대통령께서는 핵심 국익과 관련한 전략 과제들을 각별히 챙기기 위해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두기로 하고 우리 정부 초대 특보로 장호진 안보실장을 내정했다"며 "장 특보는 북미 관계 전문가일 뿐 아니라 북핵, 러시아 등 4강 외교에 두루 밝은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국제 정세와 외교안보 정책에 관해 대통령을 보좌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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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러북 불법 군사협력 등 국제정세 급변…안보라인 대폭 강화

국방장관 김용현, 안보실장 신원식대통령 외교안보특보에 장호진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왼쪽부터) 신임 국방부장관에 김용현 현 대통령경호처장, 국가안보실장에 신원식 국방부 장관, 초대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 안창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명했다. /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하반기 국정운영 첫 움직임으로 인사를 단행하며 '안보라인'을 대폭 강화했다. 북한과 러시아 간 불법적 군사협력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비하기 위해 군 출신 인사들을 요직에 투입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국가안보실장에 각각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지명했다. 장호진 안보실장은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내정됐다.

정 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 군의 요직을 두루 섭렵한 국방안보 분야 전문가"라며 "합리적이고 희생적인 지휘 스타일로 군 안팎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1959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육군사관학교 38기로 임관한 예비역 중장이다. 현역 시절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으로 수도를 방어했고 대통령이 위치하는 특정경비구역의 경호업무를 총괄했다. 군 내부 요직인 합참 작전본부장 등도 역임했다.

2022년 3월 현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주도한 3성 장군 출신 인사다. 현 정부 초대 경호처장으로 2년 넘게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해 군 통수권자의 외교안보 구상을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숭실대 교수 시절엔 북핵 위협 등에 대비해 '독자 핵무장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신임 국방부 장관에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을 내정했다. / 그래픽=뉴스1


정 실장은 신 내정자에 대해선 "30년 이상 복무한 3성 장군 출신으로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차장, 제21대 국회의원 등을 거쳐 현재 국방장관으로 재직하고 있다"며 "국방안보 분야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으며 현 장관으로서 당면한 안보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한치의 안보 공백 없이 대통령을 보좌해 국가안보를 책임질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했다.

신 내정자는 1958년 경남 통영 출생으로 부산 동성고와 육사를 나와 1981년 소위로 임관했다. 군에선 육사 생도대장, 합참 전투준비태세검열실 차장, 국방부 국방정책실 정책기획차장 등 요직을 지냈다. 특히 그는 국방부 정책기획관 시절이던 2012년 '한미 미사일 지침' 2차 개정(사거리 연장)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 들어선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한미 핵작전 지침' 서명 등에 기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신임 국가안보실장에 신원식 국방부 장관(66·육사 37기)을 내정했다. / 그래픽=뉴스1


외교안보특보는 이번에 신설되는 자리다. 지난 1월 임명된 장호진 안보실장이 전격 교체된 것을 두고 일각에선 사실상 경질성 인선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현 국제정세에 따른 인선일 뿐 경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정 실장은 "대통령께서는 핵심 국익과 관련한 전략 과제들을 각별히 챙기기 위해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두기로 하고 우리 정부 초대 특보로 장호진 안보실장을 내정했다"며 "장 특보는 북미 관계 전문가일 뿐 아니라 북핵, 러시아 등 4강 외교에 두루 밝은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국제 정세와 외교안보 정책에 관해 대통령을 보좌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로 안창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도 지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신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했다. / 그래픽=뉴스1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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