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벤츠, 국토부 ‘특별 점검 권고’ 수용할 듯

박성우 기자 2024. 8. 13.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국토교통부의 '특별 점검 권고'를 수용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약 3000대의 벤츠 전기차 EQE 차량에 대한 전수 점검을 권고했다.

벤츠코리아는 이날 국토부에 특별 점검 권고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진다.

벤츠코리아가 특별 점검을 수용하면 국내에 판매된 EQE 차량 3000여대에 대한 전수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제조사 정보 공개도 ‘검토中’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국토교통부의 ‘특별 점검 권고’를 수용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약 3000대의 벤츠 전기차 EQE 차량에 대한 전수 점검을 권고했다. 벤츠는 전기차 화재로 여론이 악화하자 지난 10일 “인도적 차원에서 피해 아파트 주민에게 45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13일 자동차 업계와 정부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완성차·수입차 업계와 간담회를 갖는다. 회의에는 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 현대차·기아, 한국지엠 등 국내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대부분의 기업이 참석할 예정이다.

벤츠코리아는 이날 국토부에 특별 점검 권고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진다. 특별 점검 권고는 국토부에 보고할 의무가 없다. 다만 최근 전기차 화재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국토부와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배터리 정보 공개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지난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소된 전기차가 2차 합동감식을 받기 위해 지게차에 실려 정비소로 향하고 있다. /뉴스1

벤츠코리아가 특별 점검을 수용하면 국내에 판매된 EQE 차량 3000여대에 대한 전수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벤츠가 점검 과정에서 이상을 발견하면 자체 리콜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와 벤츠는 특별 점검 실행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예를 들어 특별 점검을 받은 차량에 ‘점검 완료’ 등 일종의 인증 스티커를 부착할 경우 운전자와 주변인 등 국민의 불안감을 낮출 수 있다.

2018년 BMW 자동차 화재 사태 때도 BMW코리아는 차주들을 위해 ‘안전점검 완료’, ‘리콜 완료’, ‘리콜 비대상 차량’ 등의 스티커를 발부한 바 있다. 환경부도 지난 2016년 폭스바겐 배출가스 게이트 당시, 조작 차량에 대한 리콜률을 높이기 위해 리콜 완료 차량에 인증 스티커를 지급한 바 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특별 점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사안이 급박한 만큼 벤츠 쪽에서 특별 점검을 하는 방향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무조정실장 주관으로 ‘전기차 화재 대책’ 차관급 회의도 진행된다. 지난 12일 환경부 주재로 범부처 회의가 열렸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전기차 화재에 따른 국민 불안감이 없도록 신속하게 대책을 추진할 것”을 당부하면서 차관급 회의로 격상된 것으로 전해진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