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2%' 저축은행으로 돌아오라…예적금 금리 ‘쭉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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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이 파킹통장부터 정기예금과 적금 등 주요 예금상품 금리를 올리면서 시중은행과 대조된 행보를 걷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건전성 관리가 제일 우선 목표로 신규 대출 취급을 보수적으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 대출 취급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커 수신고를 미리 확충하기 위해 고금리 수신 상품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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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 정기예금 3.81%…SBI저축 파킹통장 3.2%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앞두고 수신고 확보 전략”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저축은행이 파킹통장부터 정기예금과 적금 등 주요 예금상품 금리를 올리면서 시중은행과 대조된 행보를 걷고 있다.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그간 위축했던 신규 대출 영업의 활성화를 위해 수신고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OK저축은행도 파킹통장을 새롭게 출시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해당 상품은 5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연 3.5% 금리를 적용하며 3억원 이하 예치금에는 3.0%를 제공한다. 1억원 이상의 금액을 넣더라도 은행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러한 저축은행의 행보에는 하반기 이후 대출 영업 환경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깔렸다. 저축은행의 대출 조달 수단은 예금 등 수신밖에 없어 대출 영업을 대비해 수신고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저축은행업계는 최근 계속된 고금리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로 연체율이 치솟아 대출 규모를 줄였다. 건전성 지표 악화로 대손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실적 부진이 심화하자 저축은행은 건전성 관리를 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에 신규 대출 영업이 어려워졌고 자금 조달을 위해 높은 금리로 수신을 유치할 이유도 사라졌다. 지난 5월 기준 저축은행 수신(말잔)은 101조 9185억원으로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째 감소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고 한국은행의 10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지면서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도 내림세다. 지난 7월 저축은행 업권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15.89%로 집계됐다. 지난 2월 해당 금리가 16.40%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0.51%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건전성 관리가 제일 우선 목표로 신규 대출 취급을 보수적으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 대출 취급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커 수신고를 미리 확충하기 위해 고금리 수신 상품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최정훈 (hooni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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