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째 오른 수출입물가…아슬아슬 소비자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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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약세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가격이 오른 것도 수입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며 "향후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지정학적 요인, 글로벌 경제 여건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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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약세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탓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기준)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로는 9.8% 상승한 143.20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광산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른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5% 올랐고 중간재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전월 대비 0.3% 올랐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가격이 오른 것도 수입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며 "향후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지정학적 요인, 글로벌 경제 여건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가 상승한 것에 대해 이 팀장은 "계약통화기준 역시 국제유가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8월 초에는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모습이 있기에 마냥 상승세가 시작됐다고 해석하기엔 확언할 수 없다. 다음달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 방향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33.81로 전월 대비 0.7%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9%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1380.13원에서 지난달 1383.38로 전월 대비 0.2%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7.5% 상승했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7%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3.1% 하락했다.
7월 무역지수의 경우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증가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3%, 8.2%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1%, 14.9%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크게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이 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 올 수 있는 상품의 양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9.1%), 순상품교역조건지수(2.5%)가 모두 올라 전년 동월 대비 11.8% 상승했다.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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