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공익법인, 계열사 보유주식 늘리고 기부액 줄였다

이현주 기자 2024. 8.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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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소속 공익재단들이 계열사 보유지분을 늘리며 자산총액에서 계열사 주식 비중을 키우는 반면 계열사 기부금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익법인 보유 주식기업 중 계열사는 106개로 전체의 45.3%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이들의 주식자산은 전체 주식자산의 93.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익법인 중 총자산에서 특수관계에 있는 계열사 주식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SM그룹의 삼라희망재단으로 총자산의 93.5%를 계열사 주식형태로 보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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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개 공익법인 보유 주식기업, 3배↑
계열사 기부금, 6년 동안 29.4% 감소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30대 그룹 소속 공익재단들이 계열사 보유지분을 늘리며 자산총액에서 계열사 주식 비중을 키우는 반면 계열사 기부금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리더스인덱스가 30대그룹 소속 공익법인들이 국세청에 제출한 결산서류를 전수 조사한 결과, 공익법인은 2017년 35개에서 지난해 38개로 6년 동안 3곳 늘었다.

38개 공익법인이 보유한 주식 기업 수는 2017년 76개에서 234개로 6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공익법인 보유 주식기업 중 계열사는 106개로 전체의 45.3%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이들의 주식자산은 전체 주식자산의 93.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자산 비중은 높아졌지만 계열사들의 기부금은 2017년 2392억원에서 지난해 1688억원으로 29.4% 감소했다.

전체 기부금에서 계열사들이 출연한 기부금 비중도 낮아졌다. 2017년 공익법인 전체 기부금(2518억원)의 95.0%인 2392억원가 계열사에서 나왔으나, 지난해에는 전체 기부금 2263억원 중 계열사 비중이 74.6%(1688억원)로 낮아졌다.

공익법인 중 총자산에서 특수관계에 있는 계열사 주식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SM그룹의 삼라희망재단으로 총자산의 93.5%를 계열사 주식형태로 보유하고 있었다.

삼라희망재단은 SM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인 삼라의 지분 18.87%와 동아건설산업 지분 8.71%, 에스엠스틸 지분 3.91%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사장은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맏딸인 우연아 삼라농원 대표다.

다음으로는 삼성그룹의 삼성복지재단이 90.4%로 계열사 주식 비중이 높았다. 삼성복지재단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토지와 삼성SDI 지분 0.25%, 삼성물산 지분 0.04%의 주식을 출연해 있었으나 이후 삼성전자 지분 0.08%, 삼성화재 지분 0.36%를 유상취득함으로써 전체 자산 5397억원 중 4876억원, 자산총액의 90.4%를 차지했다.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2019년부터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맡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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